민서는 이람의 전화를 거의 바로 받았다.[그래서, 얘기 잘됐어?]이람은 숨을 한 번 고르고 말했다.“나, 서하준이랑 사귀게 됐어.”말이 끝나자마자 전화기 너머에서 비명이 터졌다.흥분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였다.[조이람, 너 진짜 대박이다! 네가 고백한 거야? 아니면 서 대표가 못 참고 먼저 말한 거야?]“내가 했어.”[갑자기 왜 마음 바꿨어?]“어차피 우리 언젠가는 함께할 것 같았잖아. 그래서 좀 당겼어.”[그게 맞지! 어때, 사귀니까 어때? 좋지 않아?]이람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이제야 연애가 뭔지 알 것 같아.”그녀는 방금 하준과 나눴던 그 짧은 달콤함은 제헌과 함께했던 시간에서는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하준을 안았을 때, 이람은 문득 깨달았다.‘아, 이게 친밀함이구나.’민서는 바로 알아들었다.[강제헌 그 인간은 진짜...]이람이 말을 이었다.“예전에 네가 서하준 생각 없냐고 물었을 때, 나는 딱 잘라서 아니라고 했잖아. 근데 같이 지내고, 진짜로 알게 되고, 좋아지니까... 조건이나 기준 같은 건 아무 의미가 없어졌어. 그냥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어.”그리고 덧붙였다.“민서야, 나 진짜 행복해.”그 말 뒤로 잠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이람이 조심스럽게 불렀다.“민서? 듣고 있어?”잠긴 목소리가 돌아왔다.[응... 듣고 있어.]그리고 민서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자기야, 나도 너무 행복해. 진짜로 네가 행복해져서.]민서의 울음 섞인 목소리를 듣자, 이람도 버티지 못했다. 눈물이 계속 흘러내려 손등으로 훔치며 말했다.“자기야, 나 지금 너 꼭 안고 싶어.”[기다려. 내가 당장 슈퍼맨처럼 날아갈게.]이람은 웃었다.두 사람은 울면서도 웃고, 웃으면서도 울었다.이람이 말했다.“나도 언제나 네 편이야.”민서가 답했다.[알아. 우리 회사도 상장시켜야 하고, 우리 둘이 세계 여행도 가야 하잖아.]“응. 그 약속 잊지 않을게.”민서가 일부러 의미를 담아 말했다.[오늘 밤은 네 서 대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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