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는 순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임자 있네...”“저 여자가 여자 친구인가 봐. 예쁘기도 하다.”“예쁜 정도가 아닌데? 분위기 좀 봐. 딱 봐도 지적인 여자잖아.”아까 번호를 물어보겠다던 여자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됐어. 괜히 가서 망신당하지 말자.”그래도 세 사람의 시선은 자꾸만 두 사람에게 향했다.자세히 보니 그 잘생긴 남자는 맞은편에 앉은 여자만 바라볼 뿐 다른 사람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그중 한 여자가 몰래 고이한과 소예지의 사진을 찍어 곧바로 자신의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다.[오늘 선남선녀 커플 발견. 특히 남자분 희끗한 머리 진짜 미쳤다!]그때 직원이 소예지가 주문한 디저트를 포장해 테이블로 가져왔다.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나섰다.조금 전 스토리에 사진을 올린 여자는 두 사람이 나가자마자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평소 인스타 활동을 자주 하는 편이라 올린 지 몇 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었다.[헐, 이 사람 고신 그룹 대표 고이한 아니야?][세상에! 고이한이잖아. A시에서 제일가는 부자잖아!][맞아, 맞아. 고이한 맞아. 저 희끗한 머리가 딱 특징이잖아.][같이 있는 여자는 전처 아니야? 소예지. 의학계에서도 유명한 연구자잖아.]사진을 올린 여자가 눈을 크게 떴다.“헐, 아까 그 잘생긴 남자가 고신 그룹 대표였어. 옆에 있던 여자는 전처고.”세 여자는 다시 흥분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그중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너 아까 하마터면 번호 물어보러 갈 뻔했잖아.”“그만해, 생각만 해도 쪽팔려 죽겠어...”“근데 진짜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두 사람 다 분위기가 남다르더라니.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말도 못 걸겠다.”그 시각 소예지는 차 안에서 여유롭게 티라미수를 맛보고 있었다.신호에 걸려 차가 멈추자 티라미수를 한 숟갈 떠 고이한의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밤 아홉 시 반 두 사람은 집에 도착했다.양희순이 소예지에게 물었다.“사모님, 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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