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서윤이 고개를 돌리자 소주원과 소도윤이 보였다.그녀는 곧바로 그들의 차에 올라탔다. 차량이 쏜살같이 멀어질 때 고영훈이 밖으로 나왔다.“도윤아, 너무 보고 싶었어.”소도윤이 송서윤을 안았다.“이모, 저도 보고 싶었어요.”“국장님은 같이 안 돌아오셨어?” 심건모가 가로채기로 송서윤과 혼인신고를 했다는 것을 안 이후 소주원은 심건모에게 더 이상 공경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퉁명스럽게 물었다.“바쁘시대.” 송서윤이 덤덤하게 대답했다.“아무리 바빠도 와이프 혼자 오게 하면 안 되지. 혹시 위험한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경호원도 안 붙여주셨어?” 소주원이 미간을 찌푸렸다. “남편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너 혼자 두고도 아무렇지 않아.”“어디에 묵고 있어?” 송서윤이 화제를 돌렸다.“내가 이쪽에 빌라가 한 채 있어. 호텔은 사람들이 많아 복잡하고 위험하니까 우리와 같이 있는 게 어때.”“이모, 그냥 저희랑 같이 지내요. 저 며칠 동안은 이모랑 꼭 붙어 있을 거예요.” 소도윤이 애교를 부렸다.송서윤은 어젯밤 맡았던 담배 냄새가 떠올랐다. 확실히 불편했다.“도윤아, 너 초등학생이지? 학교에 제대로 안 가면 안 되지 않을까?” 송서윤은 웃으며 소도윤의 코를 톡 건드렸다.“이모, 저 엄청 똑똑해요. 이미 4학년 수학 배우고 있어요. 1학년 수업은 빠져도 괜찮아요. 우리 못 본 지 오래됐잖아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소도윤이 송서윤의 뺨에 뽀뽀했다. “이모, 저 오늘 밤 이모랑 같이 잘래요.”“좋아.”“배은망덕한 녀석, 아빠는 필요 없다는 거냐.” 소주원은 웃으며 꾸짖었지만 기분은 매우 좋았다.송서윤은 그들을 데리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한 후 호텔로 돌아가 진도연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진도연은 큰 빌라에 가서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 어쩔 줄 몰랐다.체크아웃 절차를 마친 송서윤은 진도연을 데리고 소주원의 차에 올라탔다.고영훈이 마침 경호원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경호 팀장은 눈썰미가 좋아 곧바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