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요!”돌멩이가 송서윤의 머리를 강타하려던 그때, 웬 작은 아이의 몸이 송서윤을 옆으로 힘껏 밀어버렸다. 밀어버린 반동 때문에 아이의 몸은 송서윤의 반대편으로 굴러갔다.“언니!”“서윤아!”“외숙모!”“사모님!”송서윤을 걱정하는 음성들이 일제히 쏟아졌다. 송서윤은 학부모들의 부축으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뭐가 뭔지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된 듯한 얼굴이었다.“언니, 괜찮아? 어디 다친 데는 없어?”고영은이 다급하게 외치며 송서윤의 몸을 이리저리 확인했다.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휴, 다행이다. 만약 어디 한군데 다치기라도 했으면 나는 오빠한테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응, 괜찮아.”송서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얼른 자신을 구해준 남자아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아이의 몸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주고는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이리저리 확인했다.넘어지면서 바닥에 쓸린 듯 아이 손이 다 까져버렸다.“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이모랑 같이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자.”아이는 괜찮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빠가 저한테 그랬어요. 남자는 원래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크는 거라고. 그보다 예쁜 이모는 괜찮아요?”남을 더 챙기는 아이의 모습에 송서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아이에게 괜찮다고 해주고는 다음 순간, 싸늘하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고민지를 바라보았다.“어머님, 제가 이 아이를 입양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거예요. 그렇게 아세요.”주희영은 고민지가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는지 얼른 아이의 뺨을 내리쳤다. 그러고는 아이의 도우미들을 향해 외쳤다.“뭐해? 당장 아이를 데려가지 않고!”도우미들은 그제야 앞으로 다가와 고민지를 번쩍 안아 들었다.주희영에게 뺨을 맞은 고민지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듯 멍한 얼굴로 바닥만 응시했다.“민지야, 너는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야. 할머니도 아빠도 다 너를 제일 예뻐해. 너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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