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서이담이 회사에 출근하자 김유린이 장난기 가득 어린 눈빛으로 그녀의 목을 가리켰다.“어머, 그거 뭐야?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사실 서이담은 스카프를 두를까도 생각했지만 붉은 기가 많이 가라앉았기에 그럴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국에는 들켜버리고야 말았다.“그런 거 아니니까 일이나 해.”“설마 모기한테 물렸다는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지? 지금은 겨울이야. 믿어주는 데도 한계가 있어.”김유린이 은근한 눈빛으로 보내며 서이담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다음부터는 남자 친구한테 조심하라고 해. 이건 너무 보이는 곳만 물어 뜯어놨잖아. 컨실러 빌려줄 테니까 어떻게 커버해 좀 해봐.”김유린은 그렇게 말하며 가방에서 컨실러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고마워.”그때 백서연의 사무실 쪽에서 김유린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나 갔다 올게.”“응.”10분 후, 다시 돌아온 김유린은 시든 꽃처럼 생기가 하나도 없었다.그 모습을 본 이세은이 물었다.“언니, 무슨 일이에요? 백 팀장님 왜 저렇게 화나신 거래요?”“남자 친구랑 대판 싸운 것 같아.”김유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화를 내면서 서류를 막 집어 던지길래 주워주려고 했더니 나한테 큰 소리로 나가라고 하는 거 있지.”“어머, 진짜요?”“사무실에서 나오기 전에 백 팀장님이 어머니랑 통화하는 거 슬쩍 들었는데 남자 친구가 연수 때문에 지금 성운시에 없나 봐. 그래서 백 팀장님 생일도 챙겨주지 못했대.”김유린의 말에 서이담의 손이 몇 초간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그날 이후, 김유린은 백서연의 사무실을 오가며 자신이 들은 정보를 전부 다 서이담에게 공유해 주었다.정하준은 지금 한성시에 있다고 한다....병원.서이담은 오늘 서하율의 일로 병원에 왔다.황준기는 서하율의 차트를 한번 확인하더니 대뜸 서이담을 향해 이런 질문을 했다.“혹시 하준이 친척이에요?”서이담은 갑작스러운 그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했다.“아니요. 왜 그렇게 물으세요?”황준기는 차트를 내려놓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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