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송지훈 씨가 벌써 널 데리러 온 거야?”한창 메이크업을 받고 있던 백누리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빼고 현관 쪽을 바라봤다.민하윤이 문을 열었다가 밖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 순간 멍해졌다.“엄마아!”“마미!”민하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하도진의 품에 안겨 있던 두 아이가 몸을 비틀며 내려오려고 했다.작은 팔까지 활짝 벌려 민하윤에게 안아 달라고 보챘다.“어머, 주주랑 연이 왔네. 빨리 이모한테 뽀뽀 한번 해 줘!”구이현과 백누리는 반가워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둘은 서로 눈빛을 한번 주고받았다.말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인지 뻔히 알 수 있었다.구이현이 먼저 놀리기 시작했다.“도진 오빠, 아침부터 벌써 데리러 온 거야?”백누리도 바로 거들었다.“하 대표님, 너무 급하신 거 아니에요? 저희가 괜히 두 분의 좋은 시간 방해했나 보네요.”민하윤은 얼굴이 확 붉어져 두 사람을 노려봤다.반면 하도진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속내를 들켰는데도 너무나 당당했다.“애들이 엄마 보고 싶다고 계속 보채서요.”“네. 아기들은 엄마가 없으면 못 살죠.”백누리는 팔짱을 낀 채 노골적으로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겨우 하루이틀 떨어져 있었는데 벌써 엄마가 그렇게 보고 싶었구나?”그러더니 두 아이를 향해 안쓰러운 척 혀까지 찼다.“아니면 병원이라도 한번 데려가 봐야 하나? 어린 나이에 이렇게 큰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는데 어떻게 속이 편하겠어...”하도진과 민하윤은 동시에 할 말을 잃었다.그사이 두 아이는 이미 민하윤에게 안기려고 안달이 났다.한 돌을 갓 넘긴 주주와 연이를 합치면 몸무게가 거의 20킬로그램에 가까웠다.민하윤 혼자 둘을 동시에 안기는 무리였다.먼저 주주를 안아 들자 연이가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고 고개를 들고 입을 크게 벌리더니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연이는 금방이라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아기가 된 얼굴이었다.민하윤은 어느 한쪽도 서운하게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야 했다.결국 주주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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