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요? 이모, 저는 제가 과했다고 생각 안 해요. 저는 제 몫을 정당하게 챙긴 것뿐이에요. 그리고 인심 빚진 사람은 창만이지, 저랑 무슨 상관이죠?”지설은 창만을 보며 비꼬듯 말했다.“보니까 부영민한테 꽤 호감 있어 보이던데? 마침 그렇게 큰 인심도 졌고, 그 사람 애정 결핍도 좀 있는 편이잖아. 그럼 차라리 네가 몸으로 갚는 건 어때? 요즘은 진짜 사랑에 성별 구분도 없잖아.”창만은 얼굴이 굳어 다급히 말했다.“누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예연숙과 예심애의 표정도 동시에 굳어졌다.지설은 예연숙이 또다시 자신을 꾸짖으려는 걸 보자, 먼저 말을 잘랐다.“엄마, 앞으로도 계속 이모랑 창만이 말만 들을 거면, 난 더 이상 병원에 안 올 거야. 매달 생활비랑 병원비는 정기적으로 보낼게.”“이모랑 창만이가 그렇게 좋으면, 그 말만 많이 들어. 내 말은 어차피 한마디도 안 들으면서 내가 굳이 여기 와서 입 아플 필요 없잖아.”예연숙은 눈가가 붉어지며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너 이게 무슨 말이니, 엄마한테 이런 식으로 말해도 되는 거야? 이제는 친엄마를 협박하기까지 해?”지설은 이번엔 더 이상 예연숙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이대로 두면, 이모와 창만 말에 계속 휘둘려 영민과 다시 엮으려고 할 게 분명했다.지설은 차갑게 말했다.“엄마도 전에 나한테 똑같이 말했잖아. 내가 순하고 말 잘 듣는 딸일 때는 불만이더니, 그럼 이제는 엄마랑 반대로만 살면 되겠네.”예연숙은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예심애가 나서서 나무랐다.“지설아, 언니는 네 친엄마야. 어디서 자식이 이렇게 말해?”지설은 예심애에게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이모, 이건 이모가 나설 일이 아니에요. 저는 이모 딸도 아니고, 이모는 저를 훈계할 자격도 없어요.”“그리고 그 시간에 아들 교육이나 좀 하세요. 계속 도박하다가는, 나중에 진짜 장기 떼일 날 올 거예요.”“그리고 저랑 부영민은 절대 다시 안 만나요. 이모는 그 사람이 몇 번이나 창만이 도박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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