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설이 도진을 기다리던 중, 은화에게서 카톡이 도착했다.[지설, 국제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서지훈이 귀국한대. 이번에 악단이랑 같이 K시에 와서 연주회를 한다는데, 표가 완전 전쟁이래!]메시지를 본 순간, 지설의 가슴도 두근거렸다.서지훈은 어릴 때부터 그녀가 동경해 온 음악 천재였다.하지만 단 한 번도 그의 연주회를 직접 들어본 적은 없었다.‘이번에는 꼭...!’[예매 열리면 무조건 잡아야지!][같이 가자!]은화와 카톡을 주고받는 사이, 도진이 사무실에서 나왔다.지설은 황급히 핸드폰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도진의 미소는 늘 차분했다.“아니에요. 제가 갑작스레 찾아온 건데, 오히려 죄송하죠.”지설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둘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뭐 드시고 싶으세요?”지설이 묻자, 도진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담백한 가정식 밥 같은 게 좋을 것 같네요.”지설은 장난스럽게 웃었다.“변호사님은 B시 출신이신데, 의외네요? 원래 그쪽 분들 입맛은 좀 센 편 아닌가요?”“예전 Y시에서 대학을 다녔거든요. 그때 입맛이 변했나 봐요. 담백한 음식이 좋아졌습니다.”곧 근처의 유명한 식당에 도착했다.도진은 먼저 문을 열어주고, 의자까지 당겨주며 매너 있게 자리를 권했다.“감사합니다.”지설이 앉자, 도진은 메뉴판을 건네며 말했다.“지설 씨 먼저 고르세요.”지설은 딱히 사양하지 않고, 평소 좋아하는 요리를 몇 가지 고르고는 메뉴판을 건넸다.“오늘은 제가 대접할 테니 마음껏 고르세요.”지설이 고른 것은 해산물 요리 두 가지와 채소 요리 하나, 해산물 볶음밥, 그리고 생선탕.도진은 거기에 고기 요리 하나와 간단한 반찬, 죽을 추가했다.양이 딱 알맞았다.음식이 나오기 전, 도진은 익숙한 듯 뜨거운 물을 받아 그릇을 데우기 시작했다.심지어 지설의 그릇과 젓가락까지 챙겨 데워주었다.지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이것도 Y시 사람들의 식사 전 의식인가요?”도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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