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버림받은 아내, 재혼에 눈물 쏟는 전남편: Capítulo 401 - Capítulo 410

430 Capítulos

제401화

청우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지설 씨 남자친구분, 메시지를 바로 답장하지 않잖아요. 게다가 지설 씨가 부탁한 일도 바로 해 주러 움직이지 않았고요.”“이건 점수 많이 깎이는 부분이에요. 지설 씨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해요. 남자친구분이 정말 지설 씨를 제일 먼저 생각하는지요.”지설은 잠시 뭐라고 할지 말을 고르다가 대답했다.“사실 남자친구도 많이 바빠요. 메시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도 있고요. 저는 이해할 수 있어요.”“지설 씨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어요?”청우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지설 씨는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기준이 너무 낮아요. 상대가 돈이 많고 잘생겼다고 해서 기준까지 낮추면 안 돼요.”“여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해요. 자기 자신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지, 자신을 서운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지설이 조용히 말했다.“남자친구는 저한테 잘해 줘요. 사실 저는 사랑도 서로 주고받는 거라고 생각해요.”“No, No, No. 그건 아니에요. 남자는 여자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연애 상대로는 많이 부족한 거예요.”청우는 차분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말을 이어 갔다.“결혼이나 연애에서 여자가 감당하는 건 언제나 남자보다 많아요. 예를 들면 여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할 수 있고, 나중에 아이를 낳든 낳지 않든 몸에 상처가 남아요.”“또 취업할 때 회사가 여자에게 묻잖아요. 언제 결혼할 거냐, 언제 아이를 낳을 거냐고요. 기혼이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여자를 꺼리는 회사도 많고요. 남자가 취업할 때 이런 질문을 받나요?”“게다가 많은 남자들은 여자를 물건처럼 평가하면서, 여자가 결혼할 때 집이나 차를 바라는 건 이기적이라고 말하죠.”“하지만 여자가 그런 걸 바라지 않는다면, 남자가 아내 집으로 들어가 살면서 집안일하고 아이를 돌보고 장인어른과 장모님 노후까지 책임지겠다고 할까요? 남자들이 과연 그렇게 하려고 할까요?”지설이 고개를 끄덕였다.“원장님 말이 맞아요. 그래도 요즘 결혼은
Leer más

제402화

지설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진윤항 씨는 설마 ‘왕비’라도 뽑겠다는 건가요?”청우가 가볍게 웃었다.“맞아요. 진윤항 씨는 H시 제일가는 재벌가, 진씨 가문의 외아들이잖아요. 아내 고르는 게 왕비 고르는 거랑 뭐가 다르겠어요?”“진 회장님도 진윤항 씨 결혼 문제는 아주 엄격하게 보신대요. 집안이 없으면 능력이라도 있어야 하고, 얼굴만 예쁜 여자는 진윤항 씨 눈에 차지도 못할 거예요.”지설은 윤항의 바람기 가득한 성정을 떠올렸다.‘진윤항 같은 사람은 결혼해도 쉽게 마음을 잡지 못할 텐데.’‘나중에 누가 운 나쁘게 진윤항 아내가 되려나?’청우가 다시 말을 이었다.“저도 초대장을 한 장 받았어요. 거기에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와도 된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그날 저희가 같이 가면 됩니다.”“JT그룹 총괄 보좌관 이민철 씨도 분명히 참석할 거예요. 그때 이민철 씨와 자세히 이야기해 보죠.”“이민철 씨는 협력 상대의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에요. 저희가 이민철 씨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이 일은 성사될 수 있어요.”지설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아, 맞다. 지설 씨, H시에 오셔서 어느 호텔에 묵고 계세요?”지설은 청우에게 호텔 주소를 알려 주었다.청우가 곧바로 제안했다.“차라리 우리 집으로 오시는 건 어때요? 시간이 좀 늦어져도 이야기하기 편하잖아요. 제가 낮에는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지설 씨 생각은 어떠세요?”“좋아요. 저야 괜찮죠.”지설은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지설이 H시로 출장 온 기간은 길게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니 일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편이 나았다.청우는 직접 차를 몰고 지설을 호텔까지 데려다주었다. 지설은 호텔에서 짐을 챙기러 올라갔다.지설이 다시 내려왔을 때, 호텔 직원 한 명과 마주쳤다. 호텔 직원은 장미꽃 한 다발을 품에 안고 있었다. 옆 객실에 묵는 남자 손님이 지설에게 보낸 꽃이라고 했다.지설은 곧바로 윤항을 떠올렸다.청우가 웃으며 말했다.“지설 씨, H시에 도착하자마자
Leer más

제403화

말을 마친 청우가 지설에게 물었다.“지설 씨, 제 집에 손님방이 두 개 있어요. 어느 쪽 쓰실래요? 평소에 시간제 이모님이 와서 청소해 주셔서 방은 둘 다 깨끗해요.”지설은 왼쪽 창가 방을 골랐다. 캐리어를 안으로 들여놓고 짐을 정리한 뒤 거실로 나오자, 청우는 먼저 실크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거실에는 은은한 디퓨저 향이 퍼져 있었다.수납장 위에는 가습기 한 대가 놓여 있었고, 따뜻한 김이 부드럽게 피어올랐다.집 안의 모든 소품과 가구는 하나같이 청우의 취향이 묻어났다.청우를 바라보던 지설은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돈 있는 아름다운 여자가 혼자 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청우는 지설을 보자 살짝 웃었다.“커피 드실래요? 제가 새로 산 수입 커피머신이 있는데, 이걸로 내리면 커피가 진짜 맛있어요. 한번 드셔 보실래요?”말하며 청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지설에게 커피 한 잔을 따라 주었다.지설은 커피에서 올라오는 고소한 향을 맡고 한 모금 마셔 보았다. 과연 맛이 좋았다.청우는 지설이 마음에 들어 하는 걸 보자 꽤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제가 요리는 못해도 커피 내리는 실력만큼은 수준급이에요.”지설은 청우와 함께 소파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원장님, 이런 싱글 라이프는 정말 부럽네요.”청우가 아주 우아한 태도로 대답했다.“질 낮은 결혼보다는 질 높은 싱글이 낫죠. 그래서 여자는 조금 이기적으로 사는 법도 배워야 해요. 잠깐 연애에 눈멀었다고 남자 집 가사도우미 노릇을 자처하면 안 되고요.”지설은 청우의 깨달음이 확실히 앞서 있다고 느꼈다.‘몇 년 전 나도 원장님만큼의 결단력과 능력이 있었다면...’‘실패한 결혼에 그렇게 오래 빠지지는 않았을 텐데.’그때 청우의 핸드폰이 울렸다.청우는 핸드폰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도 결국 전화받았다.“엄마, 무슨 일이야?”전화 너머의 여자는 몹시 거칠게 쏘아붙였다.[아직 내가 네 엄마인 건 아네? 이
Leer más

제404화

청우는 더는 자기 어머니와 말을 잇고 싶지 않았다.“엄마, 마음대로 해. 내가 마지막으로 가사도우미 한 명만 더 구해 줄게. 엄마가 이번에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그다음엔 새언니한테 엄마 돌보라고 할 거야.”말을 마친 청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청우는 조금 답답한 얼굴로 지설에게 말했다.“제 인생은 원래 크게 골치 아플 일이 없거든요. 딱 하나만 빼고요. 우리 엄마요. 하아, 제가 가사도우미를 몇 명이나 구해 드렸는데, 엄마는 전부 마음에 안 든대요.”지설이 물었다.“어머님 기준이 너무 높아서요?”청우가 고개를 저었다.“우리 엄마는 정말 진상 할머니 스타일이에요. 편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드려도, 굳이 일을 키워요.”“제가 엄마 돌보라고 가사도우미를 구해 드렸잖아요. 세 끼 챙겨 드리고, 집안일도 전부 맡아 주는데, 그래도 만족을 못 해요.”“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움직이길 바라고, 사람을 계속 지켜보면서 흠을 잡아요. 별일 없어도 괜히 트집 잡고 막말하고요.”“어떤 가사도우미가 그런 대우를 버티겠어요? 제가 아무리 많이 구해 드려도, 엄마는 결국 다 쫓아내고 말 거예요.”지설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한 청우 어머니 같은 어른 중에는 그런 못된 버릇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 돈을 내고 가사도우미를 구하면, 상대가 잠시라도 쉬는 모습을 보는 걸 견디지 못했다.월급을 주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부려야 자신이 쓴 돈이 아깝지 않다고 여겼다.가사도우미가 잠깐 앉아 쉬기라도 하면 게으름을 피운다고 생각했고, 사람을 마치 하녀처럼 대하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그런 태도를 가진 고용주는 대개 맞는 가사도우미를 찾기 어려웠다.밤이 되자, 도진에게서 지설의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왔다.[전에 물어본 일, 톡방에 물어봤어요. 대학원 동기 중에 싱글인 사람이 두 명 있긴 해요.]지설은 흥미가 생겨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어떤 사람을 찾는대요?]도진에게서 한 마디가 돌아왔다.[잠깐만요.]지설은 한동
Leer más

제405화

청우는 지설을 데리고 진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했다.연회장으로 향하는 길에 청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조금 있다가 지설 씨는 저만 따라오세요. 제가 이민철 씨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민철 씨는 모든 일을 철저히 공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이라 조금 엄격한 편이에요.”“그래도 오히려 좋은 일이죠. 말만 번지르르한 직장인들보다 훨씬 낫잖아요.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게 저희한테는 행운이에요.”지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청우와 지설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청우를 알아본 사람들이 곧바로 다가왔다. 청우는 H시 창업계에서 이름난 미인이었고, 몇몇 대표들은 청우와 이미 안면이 있었다.여성이 창업으로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더구나 청우처럼 젊고 아름다운 여성 창업가는 더욱 드물었다.청우는 지설을 대표들에게 소개했다.대표들은 지설을 보자 눈이 환해졌다.청우도 아주 아름다웠지만, 지설의 외모는 그보다 더 돋보였다.지난 2년 동안 지설은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몸에 익혔다.지설의 표정 하나, 웃음 하나까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몇몇 대표들은 지설의 말투와 분위기에 적잖이 놀랐다.그중 한 대표가 감탄하듯 말했다.“요즘 젊은 분들은 정말 대단하네요. 이제 저희 같은 늙은 사람들은 자리를 내줘야겠습니다.”지설이 웃으며 대답했다.“왕 대표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는 아직 선배님들 따라가려면 멀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표님들께 많이 배워야죠.”청우는 지설이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몇몇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놓았다.‘지설 씨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연한 사람이구나.’‘하긴, 자기 일을 해내는 여자가 이런 자리 하나 감당하지 못할 리 없지.’지설은 몇몇 대표들과 대화를 마친 뒤, 청우의 손에 이끌려 안쪽으로 걸어갔다.청우가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저분이 이민철 씨예요.”청우와 지설은 함께 이민철에게 다가갔다.이민철의 주변에는 몇몇 대표들이 둘러서 있었다. 이민철은 지설을 보자 살짝 놀랐다.‘윤항 도련
Leer más

제406화

지설이 난처한 듯 말했다.“원장님, 이제 그만 놀리세요.”지설은 이민철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특별히 다르다고 느끼지 못했다.청우가 웃으며 말했다.“제가 지설 씨 같은 미모를 가졌으면, 어쩌면 저 자신을 잃어버렸을지도 몰라요. 예쁜 얼굴이라는 지름길을 이용해서 사업을 더 빨리 키우려고 했을 수도 있고요.”“지설 씨는 본인 미모가 가진 영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어요. 지금 여기서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지설 씨를 주시하고 있는지 알아요?”청우가 8점짜리 소박한 미인이라면, 지설은 단연 10점을 훌쩍 뛰어넘는 미인이었다.대부분의 남자는 그런 얼굴을 보면 첫눈에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지설은 청우의 말에 따로 대답하지 않았다.지설은 어려서부터 자신이 예쁘다는 걸 알았다.하지만 지설은 그림 속 꽃처럼 예쁜 사람으로만 남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그때, 윤항이 연회장 안으로 막 들어섰다. 그리고 이민철과 지설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다.윤항은 지설까지 이 자리에 와 있을 줄 몰랐다. 급히 지설에게 다가가 말을 붙이려 했지만, 지설은 윤항을 보자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했다.윤항은 기분이 상했다. 윤항은 이민철 곁으로 걸어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이 비서, 방금 지설 씨랑 얘기하는 거 봤어. 둘이 무슨 얘기했어?”이민철이 웃으며 대답했다.“공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나는 JT그룹 도련님이고, 이 비서는 비서잖아. 그런데 지설 씨가 나랑은 얘기 안 하고 이 비서랑 얘기했다고?”이민철은 핸드폰을 꺼내 가볍게 흔들었다.“저희는 공적인 이야기만 나눈 게 아니라, 연락처도 교환했습니다.”“뭐? 연락처까지 교환했다고?”윤항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윤항은 지설을 그렇게 오래 쫓아다녔는데도 아직 지설의 연락처조차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민철은 너무나 쉽게 지설의 연락처를 받아 낸 것이다.이민철은 회장의 부탁을 떠올리며 능청스럽게 웃었다.“네. 심 선생님은 아무래도 일 잘하는 남자
Leer más

제407화

예린의 태도를 본 윤항은 마음이 더 짜증스러워졌다.‘지설 씨의 반도 못 따라오는 얼굴로 성격은 왜 저렇게 드세?’윤항의 눈에 예린이 찰 리가 없었다.윤항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받아쳤다.“어디에 예쁜 여자가 있다는 건데? 난 진짜 못 봤는데. 여기서 시끄럽게 떠드는 못생긴 여자는 하나 보이네.”“지금 누구한테 못생겼다고 한 거야!”예린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윤항이 능글맞게 말했다.“찔리는 사람이 못생긴 여자겠지.”예린이 화가 나 윤항을 때리려 하자, 윤항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윤항은 뻔뻔한 표정으로 말했다.“왜 이래? 나는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때리려고? 그쪽 성격 진짜 별로다. 나중에 누가 그쪽이랑 결혼하면, 그 사람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수준으로 운이 없는 거겠네.”윤항의 말이 끝나기 전에, 고모가 윤항의 귀를 잡아당겼다.“이 망할 녀석아,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윤항의 고모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곧바로 예린 쪽으로 고개를 돌려 좋게 말했다.“예린아, 윤항이 저 철없는 녀석 말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마. 윤항이가 입만 좀 못됐지, 속은 착해.”예린은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착하다고요? 전혀 모르겠는데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한테 외모로 모욕주는 걸 보면 인성이 좋다고는 못 하겠어요.”“사모님, 소개해 주신 건 감사하지만 앞으로는 안 해 주셔도 돼요. 진윤항 씨는 워낙 귀한 집 도련님이라, 제가 감히 넘볼 사람이 아니네요.”말을 마친 예린은 잔뜩 화가 난 채 옆쪽으로 걸어갔다.고모가 윤항의 머리를 가볍게 쳤다.“너 좀 봐. 저렇게 예쁜 아가씨를 화나게 해서 보내? 너 대체 어떤 여자를 만나려고 그러니?”“H시 명문가 아가씨들도 싫다, B시 명문가 아가씨도 싫다. 아주 선녀라도 데려오겠다는 거야?”윤항이 장난스럽게 웃었다.“나 진짜 선녀랑 결혼하고 싶은데? 고모, 이제 나한테 명문가 아가씨들 소개하지 마. 그런 여자들 성질도 받아주고 싶지 않고, 사생활도 복잡하잖아.”“나중에 내가 뒤통수 맞고
Leer más

제408화

하지만 구동성은 딸이 상처받는 것도 차마 보기 힘들었다.[예린아, 아빠 말 한 번만 들어. B시 재벌가 도련님 중에는 도진이 말고는 네 눈에 차는 사람이 없잖아.][그러니까 아빠가 애써서 H시 쪽으로도 선을 넣어 본 거야. 그런데 H시 진씨 가문 아들까지 네 마음에 안 들면, H시 다른 재벌가 남자들은 네 눈에 들어오겠니?][그 정도 집안 도련님은 어디 가나 인기 많아. 얼마나 많은 집안 딸이 그 자리만 바라보고 있는데. 진씨 가문을 놓치면 더 좋은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예린은 이를 악물었다.“그런데 진윤항 씨는 사람이 너무 별로예요!”[윤항이는 집안이 그렇게 좋잖아. 작은 단점쯤은 네가 좀 받아 줄 줄도 알아야지. 나중에 윤항이랑 결혼하고 나서 네가 고쳐주면 되잖아.][우리 딸, 생각해 봐. 집안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남자랑 결혼하라고 하면 네가 받아들일 수 있겠어?]“당연히 못 받아들이죠!”예린은 당당한 구씨 가문의 딸이었다. 어떻게 자신보다 훨씬 못한 집안으로 시집갈 수 있겠는가?지설은 어렵게 윤항의 집요한 말을 떨쳐 내고 연회장을 빠져나왔다.지설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청우도 밖으로 나왔다.청우는 술을 몇 잔 마신 탓에 뺨이 조금 붉어져 있었다.청우가 지설을 보며 웃었다.“이런 사교 자리에서는 안 마시고 싶어도 결국 마시게 되네요. 그래도 오늘 목표는 달성했잖아요. 이민철 씨가 저희 요청을 받아들였으니, 헛걸음은 아니었어요.”지설은 자신이 윤항을 안다는 이야기를 청우에게 하지 않았다. 지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그런데 원장님, 술 좀 많이 마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제가 집까지 데려다드릴게요.”청우는 밤바람을 맞자 머리가 조금 어지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나마 오늘은 지설 씨랑 같이 와서 다행이에요. 예전에는 혼자 이런 자리에 올 때마다 남자들이 선 넘는 행동을 할까 봐 늘 신경 쓰였거든요. 하하.”“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런 자리에 자주 나오긴 해도 도저히 익숙해지
Leer más

제409화

오전 11시, 지설과 청우는 이민철과 만나기로 한 BK빌딩으로 향했다.두 사람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아직 이민철은 오지 않은 상태였다.파우치에서 손거울을 꺼내 외모를 체크하던 청우는 립스틱을 덧바르며 지설에게 말했다.“임대차 계약서까지 쓰고 나면, 이 비서님께 식사 대접할게요.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하나 있거든요. 그때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지설이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히 그래야죠. 저는 H시를 잘 모르니까 원장님 말씀대로 할게요.”열한 시가 가까워졌지만, 이민철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대신 지설의 연락처로 메시지가 들어왔다.[죄송합니다. 길이 막혀서 10분 정도 늦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시죠. 두 분 먼저 3층에 올라가서 둘러보세요.][마음에 드시면 제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계약 진행하겠습니다. 양쪽 모두 시간도 절약할 수 있으니까요. 괜찮으실까요?]지설은 알겠다고 답장한 뒤, 청우에게 상황을 전했다.청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저희가 먼저 가서 확인해 보죠.”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다.사무 공간의 문은 열려 있었다. 지설과 청우가 안으로 들어가려던 때, 안쪽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여기 꽤 마음에 드네요. 알아서 진행해 주세요. 여기 임대하는 절차, 오래 안 걸리겠죠?”“물론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최대한 빨리 처리해 드리겠습니다.”지설과 청우는 자신들이 마음에 둔 사무실을 혹시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하려는 상황을 보고 서로를 바라보았다.지설이 앞으로 나서서 손정호에게 물었다.“실례합니다. 혹시 이곳 책임자분이세요?”손정호는 지설을 보더니 다소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네, 손정호입니다. 두 분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지설이 곧바로 말했다.“저희는 JT그룹 이민철 비서님과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이 비서님께서 이 층을 다 저희에게 임대하겠다고 하셨어요. 결정하시기 전에 이 비서님께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손정호의 표정이 더 차갑
Leer más

제410화

지설과 청우는 이민철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마음속에 단단한 확신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이민철은 희정까지 그곳에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편희정 씨,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희정은 이민철에게 관심이 많았다. 희정은 조금 전의 거만한 태도를 거두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이 비서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제가 도예 공방에 투자해 보려고 하거든요. 마침 손 팀장님이 여기가 비어 있다고 해서 둘러봤는데,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그래서 공방을 여기로 바로 정하려고요. 나중에 제 도예 공방 오픈하면 이 비서님도 와서 조언 좀 해 주세요.”이민철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희정이 하필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하지만 이민철은 이미 이곳을 지설과 청우에게 임대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였다. 지금 와서 말을 바꿀 수는 없었다.이민철은 잠시 생각한 뒤 조심스럽게 말했다.“제 생각에는 JT그룹 산하의 다른 부동산 중 도예 공방에 더 잘 어울릴만한 곳이 있습니다. 그쪽을 한번 보러 가시는 건 어떻습니까? 이번에는 심지설 씨와 강청우 씨께 양보해 주시면 어떨까요?”희정은 지설을 바라보았다.지설의 외모는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희정은 자신도 모르게 의심했다.‘설마 이 비서가 이 여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희정의 마음속에 질투가 피어올랐다.“그건 곤란한데요. 저는 바로 여기가 마음에 들어요. 저는 이 층으로 정할 거예요. 이 비서님이 이분 편을 이렇게까지 들어주시는 걸 보면, 혹시 이분과 특별한 관계라도 있으신가요?”희정은 이민철과 지설의 관계를 떠보려 했다.이민철은 곧바로 대답했다.“저는 심지설 씨와 친분이 깊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이미 약속한 일이니, 번복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JT그룹 산하 부동산은 임대가 확정되기 전, 손정호가 이메일로 사전 보고를 올리는 것이 원칙이었다.이민철은 앞서 보고 메일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층이 아직 임대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했다.이민철 역시 희정이 갑자기 찾아와 자
Leer más
ANTERIOR
1
...
383940414243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