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는 더는 자기 어머니와 말을 잇고 싶지 않았다.“엄마, 마음대로 해. 내가 마지막으로 가사도우미 한 명만 더 구해 줄게. 엄마가 이번에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그다음엔 새언니한테 엄마 돌보라고 할 거야.”말을 마친 청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청우는 조금 답답한 얼굴로 지설에게 말했다.“제 인생은 원래 크게 골치 아플 일이 없거든요. 딱 하나만 빼고요. 우리 엄마요. 하아, 제가 가사도우미를 몇 명이나 구해 드렸는데, 엄마는 전부 마음에 안 든대요.”지설이 물었다.“어머님 기준이 너무 높아서요?”청우가 고개를 저었다.“우리 엄마는 정말 진상 할머니 스타일이에요. 편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드려도, 굳이 일을 키워요.”“제가 엄마 돌보라고 가사도우미를 구해 드렸잖아요. 세 끼 챙겨 드리고, 집안일도 전부 맡아 주는데, 그래도 만족을 못 해요.”“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움직이길 바라고, 사람을 계속 지켜보면서 흠을 잡아요. 별일 없어도 괜히 트집 잡고 막말하고요.”“어떤 가사도우미가 그런 대우를 버티겠어요? 제가 아무리 많이 구해 드려도, 엄마는 결국 다 쫓아내고 말 거예요.”지설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한 청우 어머니 같은 어른 중에는 그런 못된 버릇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 돈을 내고 가사도우미를 구하면, 상대가 잠시라도 쉬는 모습을 보는 걸 견디지 못했다.월급을 주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부려야 자신이 쓴 돈이 아깝지 않다고 여겼다.가사도우미가 잠깐 앉아 쉬기라도 하면 게으름을 피운다고 생각했고, 사람을 마치 하녀처럼 대하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그런 태도를 가진 고용주는 대개 맞는 가사도우미를 찾기 어려웠다.밤이 되자, 도진에게서 지설의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왔다.[전에 물어본 일, 톡방에 물어봤어요. 대학원 동기 중에 싱글인 사람이 두 명 있긴 해요.]지설은 흥미가 생겨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어떤 사람을 찾는대요?]도진에게서 한 마디가 돌아왔다.[잠깐만요.]지설은 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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