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관 밖,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가 이곳을 완전히 포위했다.다행히 운 좋게 빠져나온 강루인과 차성열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강루인의 손이 차성열의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안색이 하도 창백해서 누가 보면 피를 흘린 게 그녀라고 착각할 정도였다.차성열이 핏기없는 얼굴로 그녀를 달랬다.“나 괜찮으니까 무서워하지 마.”총에 맞았는데 괜찮을 리가 있겠는가?그의 어깨가 갑자기 축 늘어지더니 조금 전까지 괜찮다던 사람이 강루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쓰러졌다. 강루인의 안색이 확 변했다.“선배...”차성열은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다.병원.차성열이 수술실로 들어간 후 강루인은 다리가 풀려 의자에 주저앉았다. 온몸이 차갑게 식었고 사지가 부들부들 떨렸다.살아난 뒤에 따라오는 건 테러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차성열에 대한 걱정이었다.조금 전 음악관에서 실려 온 부상자들이 많아 병원이 시끄럽기 그지없었다.한편 음악관 쪽에도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노윤환은 심장이 터질 듯 긴장해 있다가 무사히 빠져나온 주영도를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대표님!”그는 곧장 주영도에게 달려갔다. 주영도의 옷이 피로 물든 걸 보고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다치셨어요?”주영도 역시 병원으로 실려 갔다.노윤환은 걱정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사모님은 어디에 계시는 거지? 무사한 거 맞나?’하지만 주영도가 이미 눈을 감아버려 물어볼 틈이 없었다....팔에 박힌 총알을 제거한 후 차성열은 병실로 옮겨졌다.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강루인은 가슴을 쓸어내렸다.차성열이 깨어나기 전 강루인은 계속 병상을 지키며 그를 돌봤다.하늘이 어두워질 무렵 병실 문이 벌컥 열렸다. 고개를 돌린 강루인은 들어온 사람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당신이 어떻게 여기에...”병실에 나타난 주영도를 본 순간 강루인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랐다.주영도는 그녀를 아무 말 없이 빤히 쳐다보더니 다가와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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