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주영도가 고개를 끄덕였다.“커피 한 잔 타줘.”‘역시 잘 주무시지 못했구나. 아침부터 커피를 찾으시는 걸 보면.’노윤환이 커피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갔다.“좀 쉬시겠어요? 회의 미뤄드릴게요.”사실 주영도를 걱정해서라기보다는 잠을 못 자면 기분이 불안정해져서였다. 그러면 일할 때 무척이나 예민해진다. 아무튼 불똥이 튀는 걸 미리 막아야 했다.주영도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필요 없어. 서류 가져와, 사인하게.”노윤환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오늘 조심 또 조심해야겠네.’주영도는 서류 한 부에 사인한 뒤 펜을 멈추고는 고개를 들고 노윤환에게 물었다.“화난 사람 달래는 방법 알아?”그 질문에 노윤환은 순간 멈칫했다.“또 사모님 화나게 하셨어요?”그의 어두운 눈빛에 노윤환은 말을 잇지 못했다.‘먼저 물어봐 놓고선 왜 째려보시지?’“사모님이 무엇 때문에 화나신 건데요?”“모르겠어.”노윤환은 말문이 막혀버렸다.‘아니, 모르겠다고만 하시면 내가 무슨 수로 방법을 찾아?’그는 어쩔 수 없이 두루뭉술하게 말했다.“사실 여자는 마음이 참 여려요. 대표님께서 인내심을 좀 더 가지시고 사모님의 감정 변화를 계속 신경 쓰시면서 안정감을 충분히 주신다면 사모님도 대표님께 많이 의지하실 거예요.”‘하지만 대표님은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하시겠죠.’이 말은 속으로만 생각했다.주영도가 물었다.“받아들이지 않으면?”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건 상대의 마음이 이미 떠났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노윤환은 주영도를 안쓰러워하면서 이렇게 조언했다.“받아들일 때까지 해야죠.”주영도가 더는 뭐라 하지 않고 나가라고 손짓하자 나가기 전 노윤환이 한마디 귀띔했다.“대표님, 오늘 점심에 식사 약속이 있으세요.”“알았어.”주영도가 짧게 대답했다....점심, 차성열과 만나기로 한 강루인은 보양식 몇 가지를 들고 식당으로 갔다.“몸은 좀 어때요?”차성열이 웃으며 말했다.“네가 준 이 보양식들을 보고 순간 내가 칠팔십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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