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한 후 주영도는 노윤환에게 꽃과 선물을 준비하라고 했다.퇴근 전 노윤환이 신신당부했다.“대표님, 꼭 다정하게 대하셔야 합니다. 아셨죠?”주영도는 그의 당부에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강루인을 데리러 갔을 때는 최대한 다정하게 보이려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자, 선물.”강루인이 꽃다발을 건네받았다.“고마워.”두 사람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목적지에 도착한 후 주영도가 매너 있게 차 문을 열어주자 강루인도 그에 맞춰 연기했다.주영도가 레스토랑을 미리 통째로 빌린 터라 촛불, 음악, 레드 와인, 꽃장식까지 빠지는 것 하나 없이 세팅이 완벽했다. 드라마에서 보던 재벌 총수의 로맨틱한 디너가 딱 이런 느낌이었다.그는 강루인의 잔에 직접 와인을 따라주었다.“전에 빚진 거 앞으로 천천히 갚을게.”자기 감동일 뿐인 행동에 강루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마음껏 연기하게 내버려 뒀다....양동운과 구아정도 마침 그 레스토랑에 도착했다.“이 집 셰프는 내가 프하국에서 직접 모셔온 분이라서 진짜 프하국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야.”두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매니저가 다가왔다.“대표님, 오늘 주 대표님께서 가게를 통째로 빌리셔서 손님을 못 받습니다.”그렇다. 주영도가 통째로 빌린 게 바로 양동운의 가게였다.양동운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영도가 안에 있다고요?”매니저가 고개를 끄덕였다.“네.”“누구랑요?”매니저가 솔직하게 대답했다.“아름다운 여자분이랑요.”그 말을 듣자마자 양동운의 머릿속에 강루인의 얼굴이 스쳤다. 고개를 돌려보니 구아정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나랑 같이 가보자.”두 사람이 들어갔을 때 주영도가 마침 강루인에게 스테이크를 썰어주고 있었다.양동운이 성큼성큼 다가갔다.“주영도, 야근한다며? 이게 야근이야?”정신을 딴 데 팔던 강루인은 그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주영도의 시선도 동시에 그에게 향했다.양동운과 구아정이 함께 나타난 걸 본 순간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덤덤한 강루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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