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곰돌이의 환상이었고 악어의 눈물이었다.딸이 투신자살하던 순간, 곰돌이는 딸과 함께 떨어지기를 바랐다.이 생각이 집착으로 변하여 괴담의 세계에서 거대한 충격파로 변화했다.블랙캣은 곰돌이의 사랑 구현체이자 욕망의 화신이었다.선하윤이 대부분 진실을 깨달은 순간, 무너지고 황폐해진 집이 첫째 날 모습으로 완벽하게 환원되었다.아빠, 엄마, 남동생, 심지어 병원에 간 할머니까지 모두 그녀 앞에 우아하게 서 있었다.다들 아무 말 없이 선하윤에게 손을 흔들었는데 사람마다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어렸다.대문이 열리자 어둠 대신 눈부신 빛이 넘실거렸다.블랙캣은 문턱에서 꼬리를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빛이 닿는 순간 재가 되어 사라졌다.선하윤은 S 등급 통과 조건을 달성해 [스위트홈] 던전의 모든 진실을 풀어냈다. 그녀는 끝까지 살아남아 난이도 별 한 개의 룰 오브 괴담을 통과했다.집을 나서자 발치에 검은 가죽으로 된 백팩이 놓여 있었다.백팩을 열어서 한바탕 뒤져보니 익숙한 태블릿과 헬로 머니 100장, 그리고 쪽지 한 장이 나왔다.[호러 강림]의 내용에 따르면 던전 통과 시 보상이 주어진다.이 검은 백팩은 주인용 기본 키트 같은 존재였다.선하윤은 백팩을 메고서 신채린에게 말했다.“병원에 가려면 헬로 머니가 얼마나 필요해? 내가 대신 줄게.”신채린의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그녀의 공물 카드가 부서질 수 있다.선하윤은 이제 남은 공물 카드가 얼마 없으니 신채린이라는 믿음직한 조력자를 잃고 싶지 않았다.“주인님, 지금 병원에 갈 수 없어요.”신채린은 고개를 저으며 검은 복도를 가리켰다.“저쪽이 유일한 출구입니다. 저 길을 따라가면 새로운 룰 오브 괴담으로 들어가게 될 거예요.”“그럼 넌 공물 카드에서 잠시 쉬어.”새로운 괴담에는 신채린을 데려갈 필요가 없었다.신채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얀 연기로 변해 이미 갈라진 빈 카드 속으로 사라졌다.이어서 선하윤이 ‘엄마의 쪽지’를 펼쳤는데 안에는 손글씨로 쓰여 있었다.[아가야, 오늘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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