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유준의 울음소리가 천장을 뚫을 정도로 날카로워 연동욱은 귀가 다 아팠다.모르는 사람이 들었다면 아마 짜증이 확 치밀었을 것이다. 이처럼 날카롭고 끝없이 이어지는 울음은 정말 듣기 힘들었다.하지만 연동욱은 조금도 짜증 내지 않았고 밀어내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다정하게 연유준을 끌어안고 다리를 흔들며 달랬다.“울지 마, 울지 마. 저 뉴스들은 다 나쁜 사람들이 지어낸 거야. 유준이 또래 애들을 속이려고 만든 거라고. 유준아, 똑똑하게 굴어야지. 그런 사람들한테 속으면 안 돼.”연유준이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며 훌쩍거렸다.“할아버지가 거짓말하셨지, 뉴스가 거짓말한 게 아니에요. 엄마가 못 오는 건 나쁜 사람들한테 잡혀갔기 때문이에요.”아이의 얼굴이 눈물범벅이 돼버렸다. 손을 뻗어 연동욱의 팔을 꽉 잡았다.“할아버지, 할아버지, 우리 엄마 좀 도와주세요. 엄마를 구해주시면 안 돼요?”연동욱이 흐릿한 눈동자로 연유준을 쳐다보더니 티슈를 집어 연유준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끝까지 구해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유준아, 할아버지를 믿어. 할아버지는 너한테 거짓말 안 해. 엄마 나쁜 사람한테 잡혀간 게 아니라 여행 갔어.”연유준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작은 얼굴에 고집이 가득했다.“아니에요!”그러고는 크게 소리쳤다.“할아버지가 날 속이셨어요. 엄마는 여행 간 게 아니에요. 나쁜 놈한테 잡혀가서 저를 보러 오지 못하는 거라고요.”그전부터 연유준은 이미 연동욱의 설명을 의심하고 있었다. 연채린과 몰래 계획을 짠 뒤로는 완전히 믿지 않게 됐다.게다가 뉴스 보도까지 직접 봐버렸기에 이제는 무슨 말을 해도 연동욱의 말을 믿지 않았다.연동욱이 얼굴을 찌푸리고 같은 말만 반복했다.“유준아, 할아버지 말도 안 믿는 거야?”연유준이 울음을 잠깐 멈춘 그때 연동욱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내가 널 지금까지 키우면서 너한테 해로운 짓을 한 적이 있었어? 어떻게 남들 말만 믿고 할아버지 말은 믿지 않을 수가 있어? 너 자꾸 이러면 할아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