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칫하던 연채린은 가슴이 더욱 시렸다.하긴... 두 사람은 이미 이혼했고 더 이상 부부 사이가 아니었다.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빠가 예전에 유이영에게 얼마나 잘해줬는가?’원하는 것은 뭐든 다 해줬고 다 받아주던 때가 있었다.그렇게 오랜 시간 정을 쌓아왔으니 이혼했다고 하더라도 그 정이 완전히 사라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오빠가 유이영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다는 걸 그녀는 믿지 않았다.연씨 가문에서 할아버지한테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고 의지할 수 있는 건 오빠뿐이었다.유이영을 위해 반드시 오빠를 설득해야 했다. 연채린은 핸드폰을 꽉 잡으며 그에게 애원했다.“오빠, 이혼했어도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있고 정이 남아 있을 거잖아요. 난 오빠가 냉정하게 이영 언니를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 믿지 않아요. 아니, 믿을 수 없어요.”“이영 언니의 일이 조금 도덕적이지는 않지만... 정황상 이해할 만한 부분도 있어요. 언니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요. 어쩌면 억울하게 당했을 수도 있어요. 오빠는 언니를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 분명 언니를 이해할 거예요. 안 그래요?”마음이 급한 연채린은 말 속도도 빨라졌다.“오빠, 지금은 여론이 떠들썩하다는 걸 알아요. 오빠도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괜찮아요. 천천히 해 나가면 돼요. 언니를 구해서 데려오기만 하면 되잖아요.”연채린은 단호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오빠, 날 믿어요. 오빠는 아직 언니에게 정이 남아 있어요. 이번에 언니를 도와주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예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나랑 아저씨, 아주머니와 함께 언니를 도와줘요.”연채린이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 것은 연지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오빠, 기억해요? 전에 언니가 유준이를 낳을 때, 출혈이 심해서 죽을 뻔했잖아요. 그 당시, 오빠는 한 발짝도 떠나지 않고 언니 곁을 지켰어요. 다 잊었어요?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좋았는데요. 유준이가 태어난 후, 오빠는 육아도우미와 함께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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