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서를 받은 황태민이 빠뜨린 부분이 없는지 글자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봤다. 살펴본 뒤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해외에 있는 변호사에게 보내 법적 효력이 있는지 감별해달라고 했다.그의 변호사가 계속 대기 중이었던 터라 몇 분 만에 결과를 보냈다.[문제없습니다, 대표님. 법적 효력이 있는 선처서예요. 이 선처서가 있으면 유이영 씨 감형받을 수 있어요.]황태민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요한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냈다.[우지윤더러 지금 당장 선처서를 경찰서에 가져가고 과정 전체를 녹화하라고 해. 꼼수를 부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경찰에 쓸데없는 얘기를 했다간 서현주가 어떻게 될지 너희들도 잘 알 거라 생각해.]안요한:[알았어. 협조할게.]그가 강혜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신호를 보내자 강혜인이 바로 우지윤에게 전화해 상황을 전달했다.우지윤 역시 망설임 없이 변호사와 함께 선처서를 들고 집을 나섰다. 동시에 휴대폰으로 촬영도 했다.30분 뒤 우지윤과 그녀의 할머니, 그리고 변호사가 경찰서에 도착했다.요즘 유이영 사건 때문에 세 사람이 경찰서에 드나드는 일이 잦아 경찰서 사람들 모두 그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세 사람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온 건 매우 의외였다.“어쩐 일로 오셨어요? 새로운 단서라도 발견하신 겁니까?”경찰이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우지윤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으려 애를 썼다.우지윤이 경찰에게 다가가 선처서를 건넸다.“이건 저랑 할머니가 유이영 씨를 위해 쓴 선처서입니다. 한번 봐주세요.”선처서를 받아 든 경찰이 매우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선처서요? 유이영 씨를 위해서 쓴 거라고요?”우지윤이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말했다.“네, 한번 봐주시겠어요?”수많은 선처서를 받아본 경찰이라 이 선처서가 형식이 규범적이고 문장이 유려하며 법적 효력이 있다는 걸 한눈에 알아봤다.그럼에도 여전히 의외라 생각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이영의 처벌을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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