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이 대체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혹시라도 누군가 축복이한테 해를 입히면 어떡해?’모든 것이 불확실했다.연채린이 고개를 숙이고 연유준을 돌아봤다.연유준이 두 손을 배 앞에 모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녀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연유준, 다시 한번 물을게. 정말 축복이를 거기에 데려간 거 맞아? 그런데 왜 아무도 없어?”연유준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맞아요. 거기 같이 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축복이가 왜 날 안 따라왔는지, 왜 길을 잃었는지 나도 몰라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고모. 화내지 마세요.”“그런데 왜 축복이가 안 보여?”연유준이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금까지 그녀가 이렇게 몰아세운 적이 없었을뿐더러 연유준의 풀네임을 부르는 일도 드물었다. 머릿속이 하얘졌고 호흡도 가빠졌다.“축복이도 다리가 있어서 걸을 수 있잖아요. 벌써 딴 데로 갔나 보죠.”연유준의 표정만 봐도 뭔가 찔리는 게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굳이 이실직고하지 않아도 연채린은 사실이 연유준의 말과 전혀 다를 것임을 예상했다.“연유준, 축복이를 일부러 거기 데려가서 혼자 버려두고 온 거지?”연유준이 즉각 반박했다.“아니에요. 안 그랬어요. 난 그냥... 그냥 같이 놀러 나갔던 건데. 걔가 안 돌아올 줄은 나도 몰랐다고요...”“연유준, 고모 애 아니야. 거짓말인지 아닌지도 모를 것 같아?”연유준의 안색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거짓말 아닌데...”연채린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말해. 축복이 어디로 데려갔어? 여기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축복이가 이상한 사람한테 끌려가기라도 하면 그땐 끝이야.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몰라?”연유준은 억울해 미칠 지경이었다.방금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장소만큼은 진짜였다. 아까 찾아갔던 그곳이 정말로 축복이를 데려갔던 그곳이었다.연유준이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진짜 거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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