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걷어찰 때 튀어 오른 파편들이 바닥에 흩어졌고 서현주는 그 조각들을 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 든 술병은 어두운 VIP룸 안에서 유난히 밝게 빛나고 있었다.진성민은 경계하듯 미간을 찌푸렸다.서현주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진 대표님, 방해해서 정말 죄송하지만 제 비서가 사라져서 찾으러 왔어요.”그녀는 침대 옆에 서서 차연희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봤다.헝클어진 옷차림과 그대로 드러난 피부가 눈에 들어오자 서현주의 동공이 확 수축했다.차연희는 서현주를 보자마자 눈물이 터져 나왔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드디어 오셨네요...”서현주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진성민을 바라봤다.“제 비서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진성민은 그녀의 손에 들린 술병을 힐끗 보더니 웃었다.“서 대표, 잘 봐봐요. 서 대표 비서도 즐기는 것 같고 나도 아주 마음에 드는데, 어때요? 서 대표도 같이 즐기죠?”서현주가 물었다.“그 말은 제 비서를 보내줄 생각이 없다는 거죠?”그 말을 듣자 차연희는 깜짝 놀라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 서현주 쪽으로 달려갔다.“대표님!”그러나 진성민은 손을 뻗어 그녀를 확 끌어안았다.차연희는 격렬하게 몸부림쳤다.“이거 놔요! 놓으라고요!”진성민은 음흉하게 웃으며 뻔뻔한 말을 늘어놨다.“보다시피 본인이 안 가겠다고 하잖아요. 내가 안 놔주는 게 아니라니까요? 나도 곤란해요.”서현주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 났다.“진성민,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아랫사람인 서현주는 윗사람인 진성민의 이름을 막 불렀다.서현주는 이미 예의와 체면을 내려놓았다.그러자 진성민의 속에 쌓여 있던 서현주에 대한 불만도 한계에 달했다.“어린애 주제에 프로젝트 몇 개 했다고 오만이 하늘을 찌르네. 네가 감히 날 무시해?”그는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그를 타고 가는 운 좋은 놈이 있다는 말, 몰라? 네가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진성민은 차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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