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시간이 지났잖아요. 무슨 일이 일어났을 거면 벌써 다 일어났을 텐데 지금 올라가도 늦은 거 아니에요?”“쉿, 입 다물어요. 우리한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줄 알아요?”“진 대표님한테 전화한 사람 있어요?”“제가 했어요. 서 대표님 쪽 상황도 말했는데 진 대표님이 너무 취해서 말이 안 통하더라고요...”“큰일이네요. 빨리 올라가요. 자칫하면 수습도 못 할 일이 터질 거예요.”행사장 직원들은 무리를 지어 엘리베이터 옆의 계단 쪽으로 향했다.그 순간 연지훈이 선두에 있는 사람의 팔을 붙잡았다. 깜짝 놀란 직원은 반사적으로 욕을 내뱉으려다가 연지훈의 얼굴을 알아보고는 급히 입을 다물었다.“연 대표님, 무슨 일이십니까?”연지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서현주한테 무슨 일이 생겼어요?”그 직원은 이번 행사의 주관 책임자 차영훈이었다. 차영훈의 얼굴에 난처함과 당혹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났다.이건 서현주와 진성민 사이의, 결코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 될 사적인 문제였다. 다른 사람들이 알면 위험하기 때문에 최대한 은폐해야 했다.그래서 차영훈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서 대표님이요? 서 대표님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별일 아니에요. 2층 객실에서 누수가 발생해서 손님이 항의하셨거든요. 저희가 올라가 처리하면 됩니다. 연 대표님은 걱정 안 하셔도 돼요.”“직원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올라가면서 아무 일도 아니라고요?”연지훈이 눈을 가늘게 뜨며 목소리를 낮췄다.“날 바보로 아는 거예요? 사실대로 말해요.”담담한 한마디였지만 차영훈의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은 산처럼 무거웠다.차영훈은 얼굴이 점점 굳어갔고 당장 위층으로 올라가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를 난장판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들이닥친 연 대표님까지 상대해야 하니, 말 그대로 불 위에 올려진 기분이었다.그는 진땀을 흘리며 말했다.“이건 연 대표님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이렇게 하시죠. 제가 나중에 따로...”“안 돼요.”연지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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