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무슨 소리예요?”유이영은 이를 꽉 깨물었다.“연기 좀 그만해. 서현주, 이제 정신 차릴 때도 되지 않았어? 그만 좀 해. 역겨우니까.”서현주는 화가 나서 미간을 찌푸리며 언성을 높였다.“왜 이러는 거예요.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잖아요.”유이영은 앞으로 다가가 서현주의 옷깃을 잡았다.“서현주, 너...”“유이영.”연지훈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는 순간, 유이영은 몸이 굳어져 버리면서 부자연스럽게 손을 내려놓았다.서현주는 잡혀있다가 그녀가 손을 놓는 순간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지면서 신음을 냈다.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 유이영은 재빨리 서현주를 부축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현주 씨, 천천히 일어나요. 부딪히지 말고요.”서현주는 허벅지를 문지르며 유이영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아까까지만 해도...”“현주 씨.”유이영은 바로 그녀의 말을 끊으며 바텐더에게 생수를 부탁했다.“많이 힘들죠? 이거 마시고 푹 쉬세요.”얼떨결에 생수를 건네받은 서현주는 억지로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무슨 일이야.”말하는 사이 연지훈이 다가왔다.유이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아까부터 계속 걱정되어서요. 돌봐주는 사람 없이 술에 취한 채 혼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한데요. 화장실 갔다가 바로 여기로 왔어요. 아까 여기서 술주정을 부리길래 계속 달래고 있었어요.”연지훈은 서현주를 유심히 쳐다보았다.서현주는 구석 의자에 앉아 얌전히 물을 마시면서도 조심스레 연지훈의 표정을 살폈다.유이영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지훈 씨, 데려다주는 거 어때요? 여기에 혼자 두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연지훈은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쳐들며 차갑게 말했다.“남자친구한테 데리러 오라고 해. 휴대폰을 찾아보면 연락처가 있을 거야.”유이영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지금 바로 찾아볼게요.”서현주는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두 사람을 노려보며 몹시 화가 난 표정을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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