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공우성과 공우성 어머니는 오래 지내던 동네를 떠나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그동안 기타 실종 사건을 미뤄보았을 때, 아이가 실종되면 부모는 몇 년, 몇십 년이 되어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조사 결과를 보아도 공우성네 가족은 그동안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가끔 다툼이 있을 순 있어도 공우성 어머니는 여러 공장을 돌며 일을 쉬지 않았고 공우성은 공부하는 내내 알바를 하며 여윳돈을 집에 보냈었다. 동생들도 방학마다 알바를 하며 공우성의 학비에 조금이나마 보탰다.그렇게 우애가 좋던 가족이었는데 왜 실종 수색을 한 달 만에 포기한 걸까? 두 성인은 어떻게 갑자기 증발이 될 수 있을까? 실종 시간은 정말 우연인 걸까?서현주는 문제가 있음을 직감했다.안요한이 조금 가까이 다가오며 물었다.“현주 너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공우성의 동생 이름은 공유혁, 공유나였다.“이 두 사람에게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어요.”“내가 어떻게 도우면 될까?”안요한의 질문에 서현주는 핸드폰을 꺼내 들며 말했다.“아직은 아니에요. 조금 더 찾아보고요.”서현주는 장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고 장 비서는 바로 연락을 받았다.“네. 대표님 말씀하세요.”“공우성 씨 은행 거래 명세서 찾아봤어요?”장 비서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찾아봤지만 의심이 갈만한 사항은 없었습니다. 큰 지출이나 큰 수입도 없었고 그건 어머님 쪽도 마찬가지였습니다.”“그래요. 알겠어요.”“대표님, 더 지시할 사항 있으신가요?”“아니에요. 먼저 쉬고 계세요.”“네. 대표님.”통화를 종료하고 서현주가 안요한에게 물었다.“글로벌 얼굴 인식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는데요.”“맞아. 그거로 공유혁과 공유나를 찾아보려고?”서현주가 고개를 끄덕였다.“대학교 졸업한 두 동생을 공우성 씨는 고작 한 달 만에 찾는 걸 그만뒀어요. 이건 충분히 의심할 만한 사항이에요.”“두 성인이 흔적도 없이 증발이 된다는 건 말이 안 돼요. 게다가 명문대 졸업생이 취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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