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말을 하면 엄진경이 좌절감을 느끼고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엄진경은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두 가지 가능성이 있었다. 하나는 서현주가 정말로 그들의 친딸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탐욕스러운 엄진경과 서현주가 험한 말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뻔뻔하게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유태준과 백미경은 마음속으로 첫 번째 가능성은 존재할 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서현주와 엄진경의 인품으로 볼 때, 두 번째가 맞는 상황이었다.백미경은 혐오스러운 눈빛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당신들이 무슨 수를 쓰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요? 서현주와의 유전자 검사를 하도록 날 설득한 다음, 검사 결과를 조작해서 당신들의 뜻에 따라 서현주가 내 친딸이라고 증명하려는 거겠죠.”엄진경은 입을 약간 벌린 채 당황한 눈빛을 지었다.백미경은 조롱이 섞인 웃음을 지었다.“정말 우습군요. 내가 그렇게 바보 같아 보여요? 분명히 말하지만 세상의 어떤 여자아이라도 내 친딸이 될 수 있지만 서현주만은 절대 아니에요.”백미경은 낮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절대 불가능해요. 서현주처럼 인품이 안 좋은 사람은 내가 낳은 아이일 수가 없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가 내 친딸이든, 설령 서현주가 내 친딸이라고 해도 내 마음속에 딸은 유이영 하나뿐이에요. 난 이영이만 내 딸로 인정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은 줄 거예요. 비록 지금은 세상에 없더라도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줄 생각 없어요. 특히 서현주에게는요. 그러니까 마음 접어요.”백미경은 악랄한 표정을 지었다.“만약 내가 낳은 아이가 서현주라는 것을 알았다면 난 그 아이가 세상에 해를 끼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찌감치 목 졸라 죽여 버렸을 거예요. 알아들어요?”몹시 화가 난 엄진경은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모욕할 수 있죠? 당신들 정말 너무하네요.”백미경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싫으면 내 눈앞에서 사라져요. 나도 그쪽 상대하고 싶지 않으니까.”화가 난 엄진경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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