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준이 그를 흘겨보며 대답 대신 되물었다. “갈 거야, 말 거야?”하지훈이 대답했다.“간다고, 가.”‘가라면 못 갈 줄 알고. 이제 쫓겨날 때, 나한테 의지하러 오지 마라.’그의 차가 액셀을 밟고 멀리 훌쩍 사라지자, 그제야 성유준은 천천히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지만 먼저 서재에 가서 공무를 처리했다.모든 물건이 다 갖춰져 있었으므로 온채아는 먼저 면 소재의 홈웨어 한 벌을 가지고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가 발코니에 가서 한번 둘러봤더니 마당에 있던 차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성유준도 이미 경원에 돌아간 줄로 생각했다.“아가씨, 주방에서 삼계탕을 끓였는데 올려 드릴까요?”문밖에서 유경애의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온채아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이곳이 점점 더 낯설지 않게 느껴져 웃으며 걸어가 문을 열었다. 웃고 있는 그녀의 볼에 보조개가 파이며 온채아의 온순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유경애도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부드러워졌다.누가 뭐라 해도 그녀는 부모도 없는 이 아이가 자라는 걸 지켜본 사람이다.비록 그녀는 고용인이지만, 예전부터 무의식적으로 온채아를 집안의 후배처럼 아꼈다.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온채아도 그녀와 사양하지 않았다. “이모님, 제가 내려가서 먹을게요.”마침, 코코가 곧 돌아올 것이다.그녀를 보면, 코코는 분명히 기뻐할 거다.이미숙 할머니도 발을 삐어서 임시 아래층으로 옮겼다. 아래층에 내려갔던 김에 자기 전, 이미숙 할머니의 발목을 다시 확인할 수도 있었다.“그래요.”그녀를 바라보는 유경애의 시선은 매우 부드러웠다. 오랫동안 그녀를 보지 못했던지라 저도 모르게 잔소리 비슷하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정말 빠르네요. 눈 깜빡했을 뿐인데 아가씨와 성유준 도련님이 벌써 이렇게 크고 아가씨도 이제 곧 자기 아이가 태어나겠군요․․․”온채아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제가 임신한 걸 눈치채셨어요?”그녀가 임신한 게 점차 알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가능한 한 헐렁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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