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채아는 하루 종일 긴장되어 경직되었던 몸이 조금 풀렸다.더는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다. 강태무에게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당부한 뒤 성유준과 함께 월강 레지던스로 돌아갔다.평소 월강 레지던스는 대낮에도 조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지금 날이 어두워진 이 시각, 두 사람이 집 문턱을 넘기도 전에 들끓는 분위기를 감지했다.온채아와 성유준은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거실 전체에 테이블을 중심으로 사방에 각종 산모와 아기용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크게는 유모차부터 아기 침대, 기저귀 교환대 등이 여러 종류로 십여 개에서 스무 개가 넘게 놓여 있었다.작은 것들은 전부 산더미처럼 쌓인 산모 용품과 아기 옷들이었는데...성유준은 가까이 다가가서야 테이블 위에 이미숙이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오다가 꺼내 쓰기도 아까워하던 옥 장신구 한 세트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지금 대체 뭐 하시는 거예요?”“채아에게 주는 거야!”이미숙이 대꾸하며 온채아를 바라보더니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사모님 걱정하는 건 알아. 그러니까 마음 편히 사모님 돌보고 나머지는 다 나한테 맡겨.”출산 예정일까지 아직 넉 달이나 남았지만 많은 걸 미리 준비해야 했다.이런 용품뿐만 아니라 산후조리사, 영양사, 병원, 주치의까지 모두 미리 정해둬야 했다.예약하지 않으면 좋은 곳은 다 다른 사람들이 예약해 버리니까.성유준은 이미숙이 온채아를 잘 챙겨주는 건 알았지만 가장 아끼던 물건까지 꺼내자 조금 놀랐다. 그는 온채아를 한 번 쳐다보며 기분 좋은 듯 말했다.“할머니께서 집안 재산을 다 털어줄 기세네.”원래는 이미숙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아도 속으로는 아이 때문에 신경 쓸지 걱정했었다.그런데 지금 보니 괜한 걱정인 것 같았다.온채아는 이미숙이 아이의 신분을 알고 기뻐할 거란 건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기뻐할 줄은 정말 몰랐다.그녀는 고개를 숙여 이미숙이 억지로 끼워준 팔찌와 목에 걸리는 목걸이를 보며 겁이 나기까지 했다.이 정도 품질과 감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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