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그녀는 강선우를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정윤재와 함께 있다 하더라도 절대 그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다.정윤재는 심하온을 안고 병실로 돌아갔다. 그를 본 부하들이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하온 씨 데리러 나가셨다가... 왜 이렇게 되신 거죠?”어제 레스토랑에서 정윤재를 데리러 왔던 젊은 남자, 허도영이 물었다. 그는 정윤재의 심복이다.오늘 심하온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오라고 한 것은 사실 그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그는 정윤재가 심하온을 대하는 마음이 보통이 아니라고 짐작했다.그래서 멋대로 전화를 걸었다.정윤재는 그를 꾸짖지 않았지만 싸늘하게 쏘아본 뒤 심하온을 데리러 나갔다.그런데 뜻밖에도 그녀를 안고 돌아오다니? 게다가 심하온의 상태가 조금 이상해 보였다.정윤재는 심하온을 침대 가장자리에 앉히고 미간을 찌푸리며 허도영에게 말했다.“의사 불러와.”“네.”허도영은 즉시 옆의 호출 버튼을 눌렀고 혹시나 싶어 직접 나가서 의사를 찾았다.다른 부하들은 눈치가 빨라 들어오지 않았고 병실 안에는 정윤재와 심하온, 단 두 사람만 남았다.“하온 씨, 나 봐요.”정윤재가 그녀 앞에 서서 허리를 숙이고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나 정윤재예요. 이제 아무 일 없을 거예요.”심하온은 초점이 풀린 눈으로 그를 보았다.“윤재 씨...”“그래요, 나예요.”정윤재는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지금은 안전하니 두려워하지 말아요. 내가 있잖아요.”심하온은 눈을 감았다. 눈물 두 방울이 그녀의 새하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그녀는 비로소 조금 정신이 들었다.다시 눈을 떴을 때, 눈빛은 이미 맑아져 있었다.“죄송해요, 대표님. 제가 많이 실례했네요. 아까는 구해줘서 고마워요. 또 한 번 신세 지게 됐어요.”심하온은 말하면서 일어나려 했지만 정윤재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누르며 계속 앉아 있으라고 했다.“푹 쉬어요.”정윤재가 말했다.“아까 분명 많이 놀랐을 거예요.”심하온은 쓴웃음을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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