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비서, 사무실로 좀 들어오라니까.”심하온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며칠 만에 보는 예쁘장한 얼굴에 강선우는 심장이 쿵쾅댔다.“용건 있으신가요, 대표님?”강선우는 목소리를 내리깔았다.“그만해 좀. 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데 너 진짜 남들의 뒷담화 거리나 되고 싶은 거야?”심하온은 말문이 턱 막혔다.강선우가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가 없다.다만 심하온은 비서실 동료들 앞에서 그와 싸우고 싶지 않아 대표실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강선우가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다.심하온은 망설임 없이 피하며 냉담하게 말했다.“강 대표님, 자중하시지.”“하온아, 벌써 며칠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삐친 거야?”강선우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는 며칠 동안 심하온이 먼저 화해하러 다가오기를 기다렸다.하지만 그녀는 줄곧 오지 않았다.분명 강다인한테 질투가 나서 끝까지 고소하겠다고 한 건데 이제 와서 왜 또 고고한 척일까?“강 대표님, 업무상 지시할 일 있으면 분부하시고, 없다면 난 이만 나갈게.”그녀가 몸을 돌려 나가려 하자 강선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내가 사람 시켜서 다인이를 보석으로 빼내려 했는데 결국 못했어. 하온아,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심하온은 문을 열려던 손이 움찔거렸다.그녀는 돌아서서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그러니까 강다인이 아직도 구치소에 있다는 거야?”“그래.”강선우의 안색이 일그러졌다.“최소 15일 동안 구류될 거래.”심하온은 강다인이 이렇게 오래 구류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녀는 강선우가 방법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빨리 빼낼 거로 여겼다.사실 강선우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마치 누군가가 뒤에서 계속 방해하는 것 같았다.심하온이 놀라는 모습을 보자 강선우가 물었다.“너 몰랐어?”“난 걔한테 관심 없어.”심하온은 단지 강다인이 악의적으로 자신을 해쳤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녀는 이 사건으로 강다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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