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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Author: 고성하
친딸처럼 아꼈던 강다인은 이제 고현주에게는 그저 원수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하.”

더 이상 강다인이라는 이름마저 듣고 싶지 않았던 강선우가 냉소를 흘렸다.

“지금 그 꼴을 보니 믿을 구석도 사라진 것 같아. 이제 남은 평생은 감옥에서 썩어야겠지.”

고현주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아, 그리고 그때 걔가 임신했던 그 아이...”

강선우가 휙 고개를 들었다.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시는 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강다인에게 너 말고 다른 사람이 있었으니 그 아이도 어쩌면 네 핏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거야.”

고현주는 그저 이렇게라도 강다인을 향한 화풀이를 하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강선우는 순간 번개에 얻어맞은 듯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래. 강다인은 거짓말에 도가 튼 여자니까.’

‘어쩐지 임신했을 때도 뭔가 숨기는 게 있는 사람처럼 얼굴이 어두웠었어.’

‘이제 보니 그 아이는 정말 내 아이가 아닐지도 몰라.’

‘설사 내 아이가 맞다고 하도 다른 남자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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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65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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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653화

    사실 이 기간 동안 고현주 역시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수십 년 동안 부유한 사모님으로 살아오다가 갑자기 이런 생활로 전락했는데 어떻게 쉽게 적응할 수 있겠는가.막일을 나가서도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욕을 먹거나 임금을 깎이는 일이 잦았다.강선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진작에 무너졌을 것이다.하지만 자신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그녀 자신도 알 수 없었다.여전히 도망치는 신세라 며칠 지나면 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고, 그동안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했다.게다가 강선우는 여전히 그 모양 그 꼴이었다.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무너져 버릴까 봐 두려웠다.어쩔 수 없었다.처음 해외로 도망칠 때 너무 급했고 정신도 몹시 긴장된 상태라 그녀와 강선우는 계좌에서 충분한 돈을 미처 옮기지 못했다.외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어 버렸다.연재덕은 돈을 보내 주겠다고 해 놓고 정작 보내지 않았다.“나 이제 감자 먹기 싫어...”그녀는 중얼거리며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이제 더는 방법이 없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시 한번 시도해야 했다.적어도 충분한 돈만 있으면 그들은 버틸 수 있었다.고현주는 휴대전화를 꺼내 연재덕 비서의 번호를 눌렀다.그동안은 아무리 걸어도 연결되지 않았던 번호였는데 이번에는 전화가 갑자기 연결되었다.수화기 너머로 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고현주는 순간 멍해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여보세요?”비서는 아주 인내심 있게 전화를 끊지 않았다.“혹시... 고 여사님이세요?”비서가 물었다.고현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비서가 다시 말했다.“죄송합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어르신께서 제게 맡기신 일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뭐라고요? 잊었다고요?”고현주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우리가 지금...”말을 하다 말고 그녀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설령 비서가 정말 잊었다고 해도 왜 그동안 전화가 계속 연결되지 않았던 걸까? 그리고 왜 오늘은 갑자기 연결

  • 내 남편의 아내   제6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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