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일단 급히 보고를 드려야 해서요.”비서는 두 사람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급히 문을 두드리고 공민규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공재범은 공민서의 표정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네가 벌인 일, 결국 형이 수습하게 생겼네. 아버지가 알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매우 화내시겠지?”당연히 그럴 것이다.공민서는 공석훈의 성격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성공했으면 몰라도, 실패한 데다 윤조 그룹이 정윤재의 보복까지 받게 되었으니 공석훈이 알게 되면 분명 호되게 꾸짖을 것이다.단순히 꾸중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녀가 두려운 건 공석훈이 화가 나서 자신의 권한을 회수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공재범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네 일이나 신경 써.”그녀는 한 마디만 남기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심하온은 오후에 회사로 갔다.수술 이후 한동안 회사에 나오지 못했지만 원래 업무 처리 능력이 뛰어난 그녀는 단 반나절 만에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파악했다.몇 개의 서류를 처리한 뒤, 심하온은 관자놀이를 살짝 주무르며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벌써 오후 5시 30분이었다.창밖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석양의 잔빛이 블라인드를 통해 들어와 사무실을 따뜻한 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정윤재에게 일이 끝났는지 메시지를 보내려던 순간, 비서에게서 내선 전화가 걸려왔다.“심 대표님, 방금 프런트에서 연락이 왔는데 공씨 성을 가진 남성분이 대표님을 찾아오셨다고 합니다.”‘공씨?’심하온은 바로 공씨 가문의 형제들을 떠올렸다.하지만 공민규의 신분과 성격상 서강 그룹까지 찾아올 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공재범일 가능성이 컸다.“안 만나요. 돌려보내세요.”지금 공재범을 만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덧붙였다.“그래도 안 가면 경비 불러서 내보내세요.”“알겠습니다.”비서는 전화를 끊었다.심하온은 정윤재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아마 바쁜 모양이라 생각한 그녀는 차라리 정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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