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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의 아내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811 - チャプター 820

859 チャプター

제811화

모든 단서가 그 범인을 가리키고 있었다.체포 직후 그는 완강히 부인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결국 자백했다.그는 과거 심기찬에게 목숨만은 살려달라며 애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일로 앙심을 품게 되었다고 말했다. 출소 후 줄곧 복수를 계획했고, 심기찬의 외동딸인 심하온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다.경찰은 이미 그를 가뒀다.겉보기에는 사건이 해결된 듯 보였다.하지만 경찰과 정윤재, 심하온은 모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너무 순조로웠다.모든 단서는 쉽게 발견되었고, 하나같이 그 남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를 앞에 내세워 모두가 그를 범인이라고 믿게 만든 것처럼.의심은 있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며 마치 이미 그가 범인이라고 확정한 것처럼 더는 사건을 파고들지 않는 듯 행동했다.깊은 밤, 나현아는 공민서에게서 전화를 받았다.“일은 다 처리됐어요. 준비해둔 희생양도 이미 잡혔고요. 이제 걱정 안 해도 돼요.”물론 공민서가 친절해서 안심시키려고 전화한 건 아니었다. 나현아가 계속 불안해하다가 남들 앞에서 실수할까 봐, 괜히 문제를 만들까 봐 그게 더 걱정이었을 뿐이다.“정말요? 다행이다...”나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더는 조사 안 하겠죠?”“배후까지 다 잡았는데 뭘 더 조사해요?”공민서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좀 담력을 키우는 게 어때요?”나현아는 자신의 앞에 놓인 컴퓨터 화면을 바라봤다.파일들이 전송 중이었다.그녀는 비웃듯 웃었다.‘내가 겁이 많았다면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겠어?’하지만 그걸 공민서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그래서 반박하지 않고 물었다.“그럼 다음 계획은요?”그 사람이 맡긴 일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시간이 많았다.공민서가 계속 심하온을 노린다면 그녀는 기꺼이 함께할 생각이었다.“다음 계획이 있으면 말해줄게요. 하지만 월주시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안 됐어요. 정윤재랑 심하온이 분명 더 조심할 거니 조금 기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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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이 모든 걸 해온 건 공민규 곁으로 가기 위해서 아니었던가?포기할 수 없었다.게다가 지금의 나현아에게는 이미 되돌릴 길도 없는 것 같았다....아침에 눈을 뜬 심하온은 옆에 정윤재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그가 이미 회사에 간 줄 알았다.하지만 막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려는 순간, 욕실에서 정윤재가 나오는 것이 보였다.“아직 안 갔어?”심하온이 놀라 물었다.정윤재는 침대 쪽으로 다가와 그녀의 앞머리를 부드럽게 쓸어 넘겼다.“원래는 가려 했는데 방금 전화가 와서. 너 깨울까 봐 욕실에서 받았어.”그제야 심하온은 그가 이미 말끔히 정장을 차려입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단정한 정장 차림이 금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그리고 자신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라는 걸 떠올렸다.서로 몇 번이나 모든 걸 드러낸 사이였는데도 이상하게 얼굴이 붉어졌다.그녀는 티 내지 않으려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불 속으로 몸을 더 파묻었다.“흠... 그럼 이제 회사 가는 거야?”정윤재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빛이 점점 짙어졌다.“갑자기 가고 싶지 않아졌어.”심하온이 반응할 틈도 없이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그의 키스는 강압적인 소유욕을 담고 있었다. 심하온은 숨이 막히듯 멈췄다가, 몸이 순식간에 풀리며 무의식적으로 그의 목을 감싼 채 그 키스에 응했다.방 안에는 거칠어진 숨소리와 심장 박동이 또렷하게 울렸다.한참을 키스를 나눈 뒤, 심하온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정윤재 셔츠의 단추 몇 개가 풀려 있었다.정윤재는 낮게 쉰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너도 나랑 같은 생각인 것 같은데?”심하온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일부러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그리고는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그대로 함께 침대에 쓰러졌다.그날 오전 내내, 두 사람은 침실을 나가지 않았다. 커튼도 끝내 열리지 않았다.심하온은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 몽롱한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겨우 정신을 차리고 시간을 확인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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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공민서?”심하온은 눈살을 찌푸렸다.“나 월주시 식당에서 걔 본 적 있어. 그럼 이번 일 관련 있는 건가?”“확실하진 않아.”정윤재는 그녀의 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렸다.아직 공민서가 그날 밤 킬러 사건과 직접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정씨 가문과 공씨 가문은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윤조 그룹이 정진 그룹의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다. 그래서 이 일은 계속 조사해야 했고, 동시에 공민서에 대한 경계도 강화해야 했다.그리고 공민서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정진 그룹 지사 프로젝트를 방해했든 간에, 이 일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했다.심하온은 하품을 하며 정윤재의 가슴에 기대었다. 그가 곁에 있어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에도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편안했다.“조금 더 잘래?”정윤재가 부드럽게 물었다.“음... 아니야. 안 돼.”심하온은 얼른 몸을 일으켰다.“나 점심 먹어야 하고, 이따 회사도 가야 해.”말을 하며 그녀는 원망 섞인 눈으로 정윤재를 한 번 흘겨봤다.“다 윤재 씨 때문이야.”“왜 나 때문이지?”정윤재는 웃음을 터뜨렸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오늘 아침에 먼저 시작한 건 너였던 것 같은데.”“나는...”심하온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가 이내 당당하게 말했다.“그건 윤재 씨가 먼저 키스하며 유혹해서 그런 거잖아! 내가 의지가 약해서 윤재 씨의 계략에 넘어간 거라고!”“의지가 약해서 다행이네.”정윤재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볼을 살짝 쓸었다.“흥, 다음엔 절대 안 그래.”“괜찮아.”정윤재는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다음엔 내가 의지가 약해지면 되니까.”심하온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윤재 씨, 너무 자기애 강한 거 아니야? 마치 내가 윤재 씨를 유혹할 것처럼 말하네.”정윤재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모른다. 그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미 그를 충분히 흔들 수 있다는 걸.이쪽에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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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공민규가 이 일을 알고 있는 건 공민서에게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심하온에게 관심이 많았으니 이런 큰 사건을 모를 리 없었다.“그래? 무섭네.”공민서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내가 예전부터 말했잖아. 심하온을 오빠 옆으로 데려올 방법을 생각하라고. 오빠 곁에 있었다면 이런 일은 안 당했을 수도 있지.”“공민서!”공민규가 크게 호통쳤다.공민서의 표정도 서서히 식어갔다.“난 이번에 월주시 가서 해야 할 일도 다 했어. 사업도 잘 마무리했고, 정진 그룹 프로젝트도 망가뜨렸어. 아버지가 알면 칭찬이라도 해주실 텐데 왜 이래? 예전에 오빠도 정진 그룹 프로젝트 방해한 적 있잖아. 왜 나는 안 돼?”“내가 신경 쓰는 건 그게 아니야.”공민규가 차갑게 그녀를 노려봤다.“아, 심하온 때문이네.”공민서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말했다.“그날 밤 일, 내가 킬러 보낸 거로 생각하는 거야? 증거 있어? 게다가 지금은 배후도 이미 잡혔는데 왜 나를 의심해?”말을 마친 뒤, 그녀는 다시 웃었다.“백번 양보해서, 정말 내가 한 거라고 쳐도 오빠가 나한테 뭘 할 수 있는데? 설마 심하온 때문에 친동생을 벌주려고?”공민규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웠다.“공민서, 경고하는데 이런 일 두 번 다시 벌이지 마. 정윤재를 어떻게 상대하든 난 상관 안 해. 하지만 심하온에게 또 손대면 그땐 정말 남매 사이도 없다고 생각해.”그는 아직 그날 밤 사건과 공민서를 직접 연결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일은 분명 공민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에 관해 확신에 가까운 직감이 있었다.자신의 동생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모를 리 없었다.공민서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손가락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오빠가 심하온을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친동생까지 협박할 정도라니.”공민규가 다시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는 비웃듯 덧붙였다.“그런데 여기서 날 협박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심하온이 알기라도 해? 이런 행동에 감동이라도 할 것 같아?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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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별 뜻 없어. 그냥 칭찬이야.”말투에는 묘한 비꼼이 섞여 있었지만 공민규가 더 묻기도 전에 공민서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공민규는 그녀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봤다.그녀가 이미 사무실을 나간 뒤에도, 그는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공민서가 아무 이유 없이 그런 말을 할 리 없다.‘그렇다면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건가? 사람들을 홀린다고?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공민서는 자신이 한 말이 공민규에게 의심을 남긴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사무실을 나와 전화를 걸려던 순간, 옆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무심코 고개를 돌린 그녀는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공재범이었다.그리고 그의 표정은 조금 전 공민규 못지않게 차가웠다.“누가 오라고 했어?”공재범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공민서가 먼저 비꼬듯 말했다.“윤조 그룹 본사에 올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공재범은 그런 말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녀를 노려보며 점점 눈빛이 사나워졌다. “월주시에서 심하온이 습격당할 뻔한 일, 네 짓이야?”공민서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뻔했다.‘한 명도 아니고 둘씩이나 심하온 일로 찾아와 따지는 건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네가 따질 입장은 아니지. 사생아 주제에.”말을 마치고 돌아서려 했지만 공재범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그는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붙잡았다.“멈춰. 아직 할 말 안 끝났어!”그의 손이 닿는 순간, 공민서의 마음속에서 혐오감이 치솟았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뺨을 후려쳤다.“어디서 감히 나를 만져!”짝!따귀 소리가 또렷하게 울렸다.고개가 옆으로 돌아간 공재범은 한쪽 뺨이 얼얼해졌다.그는 혀로 볼 안쪽을 밀어내며, 분노에 차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천천히 다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음침한 기운이 가득했다.“여자라서 안 때리는 줄 알아.”공민서는 그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비웃었다.“그럴 배짱이나 있어? 사생아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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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일단 급히 보고를 드려야 해서요.”비서는 두 사람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급히 문을 두드리고 공민규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공재범은 공민서의 표정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네가 벌인 일, 결국 형이 수습하게 생겼네. 아버지가 알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매우 화내시겠지?”당연히 그럴 것이다.공민서는 공석훈의 성격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성공했으면 몰라도, 실패한 데다 윤조 그룹이 정윤재의 보복까지 받게 되었으니 공석훈이 알게 되면 분명 호되게 꾸짖을 것이다.단순히 꾸중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그녀가 두려운 건 공석훈이 화가 나서 자신의 권한을 회수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공재범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네 일이나 신경 써.”그녀는 한 마디만 남기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심하온은 오후에 회사로 갔다.수술 이후 한동안 회사에 나오지 못했지만 원래 업무 처리 능력이 뛰어난 그녀는 단 반나절 만에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두 파악했다.몇 개의 서류를 처리한 뒤, 심하온은 관자놀이를 살짝 주무르며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벌써 오후 5시 30분이었다.창밖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석양의 잔빛이 블라인드를 통해 들어와 사무실을 따뜻한 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정윤재에게 일이 끝났는지 메시지를 보내려던 순간, 비서에게서 내선 전화가 걸려왔다.“심 대표님, 방금 프런트에서 연락이 왔는데 공씨 성을 가진 남성분이 대표님을 찾아오셨다고 합니다.”‘공씨?’심하온은 바로 공씨 가문의 형제들을 떠올렸다.하지만 공민규의 신분과 성격상 서강 그룹까지 찾아올 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공재범일 가능성이 컸다.“안 만나요. 돌려보내세요.”지금 공재범을 만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덧붙였다.“그래도 안 가면 경비 불러서 내보내세요.”“알겠습니다.”비서는 전화를 끊었다.심하온은 정윤재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아마 바쁜 모양이라 생각한 그녀는 차라리 정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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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뭐, 그 이유도 있어.”심하온은 살짝 미소 지었다.“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공재범 씨를 보고 싶지 않다는 거야. 그리고 공재범 씨가 자꾸 서강 그룹에 나타나면 외부에서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고.”그녀가 한마디 할 때마다 공재범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그가 듣고 싶은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그러니까 앞으로 오지 마.”말을 마친 심하온은 시간을 확인했다.그녀는 더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차에 타려 했다.“심 대표.”공재범이 다시 불렀다.“오늘 온 건 직접 말하고 싶어서야. 앞으로 공씨 가문이 어떻게 되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나는 하온 씨와 적이 되고 싶지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거라고.”심하온은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그녀는 돌아서서 공재범을 바라봤다.“갑자기 이런 말을 왜 하는 거지? 최근에 공씨 가문 쪽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그 질문에 공재범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월주시에서 그녀를 노린 킬러가 공민서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말해야 할까?’심하온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었다.하지만...그녀의 시선이 계속 자신을 향하자 공재범은 억지로 입을 열었다.“아니야. 왜 그런 생각을 해? 앞으로 성운 그룹과 정진 그룹의 경쟁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 하온 씨가 정윤재와 약혼하면 그사이에 휘말릴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나를 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해.”“그래?”심하온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예전에 내가 수술받고 입원해 있을 때 누군가 간호사로 위장해서 내 약을 바꿔치기하고 나를 해치려다가, 그 죄를 공재범 씨에게 뒤집어씌운 적이 있잖아. 그 일의 배후는 찾았어?”공재범은 그녀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아직. 계속 조사 중인데 아직 단서는 없어.”그는 잠시 생각한 뒤 덧붙였다.“요즘 좀 바빠서 그 일에 집중을 많이 못 했어.”“그래? 예전엔 몰랐는데 꽤 관대하네? 누명을 써도 이렇게 침착하게 있을 수 있다니.”말을 마친 심하온은 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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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심하온은 고개를 돌려 정윤재의 입술을 피했다.“안 돼. 사무실에서는 이러면 안 돼.”정윤재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예전에도 한 적 있는데.”“그래도 안 돼.”심하온의 귓가가 붉어졌다. 너무 부끄러웠다.비록 아무도 감히 함부로 정윤재의 사무실에 들어오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마음속으로 여전히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다.“콜록, 콜록.”그녀는 헛기침하며 화제를 돌렸다.“오늘 어머님이랑 이야기하다가 약혼 얘기가 나왔는데, 어머님이 몇 가지 날짜를 주시며 고르라고 하셨어. 우리같이 어떤 날이 좋은지 한번 볼까?”사실 이전에 정씨 가문 사람들이 심씨 가문에 방문했을 때 이미 두 사람의 약혼 날짜를 정해놓았었다. 하지만 심하온이 수술을 하게 되면서 미뤄졌고, 완전히 회복된 뒤에야 다시 날짜를 고르게 된 것이었다.이 날짜들은 모두 여러 명의 명리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골라낸 길일들이었다.“네가 정하면 돼.”정윤재가 부드럽게 말했다.“다 네 뜻대로 할게.”심하온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기울여 그를 바라봤다.“정말 다 내 말대로 할 거야?”그녀의 눈빛 속 웃음을 보고, 정윤재도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콜록, 물론... 가능하다면 나는 최대한 빨리했으면 좋겠어.”“역시 그럴 줄 알았어! 쳇, 윤재 씨 속마음을 내가 모를 줄 알아?”심하온은 연미정이 보내준 몇 개의 날짜를 정윤재에게 보여주며 말했다.“그럼 이 날짜는 어때? 나는 이게 괜찮은 것 같은데.”정윤재는 한 번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이게 가장 이른 날짜야?”“응, 어머님이 보내주신 날짜 중에서는 제일 빨라.”그가 살짝 미간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심하온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이 날짜까지도 겨우 스무날 남았는데 늦다고 생각해?”사실 그녀도 빨리 약혼하고 싶었다. 연미정이 날짜를 보내줬을 때부터 가장 빠른 날을 고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건 그녀와 정윤재 두 사람의 일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상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정윤재가 이 날짜에 만족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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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니나는 정신을 차리고 억지로 웃었다.“팬케이크를 구웠고, 찐빵도 만들어. 내가 직접 만든 거야. 며칠 동안 배웠거든. 한번 먹어봐.”“와, 이제 찐빵까지 만들 줄 알다니. 대단한데?”강선우는 아낌없이 칭찬했다.그는 바로 먹지 않고 먼저 니나의 손을 잡은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랑 같이 있는 거 힘들지?”그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니나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졌다.“선우 씨랑 함께할 수만 있다면 전혀 힘들지 않아.”그동안의 생활로 강선우는 이미 그녀의 성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반응하는 걸 보자 마음이 풀렸다는 걸 안 그는 웃으며 더는 말을 꺼내지 않고 식사를 시작했다.그는 이번에도 이전처럼 넘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아침을 다 먹은 뒤, 니나는 바로 치우지 않고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앉아 조심스럽게 물었다.“선우 씨, 그래도 조금 걱정돼. 아까 내가 들어왔을 때 선우 씨가 휴대폰 보면서 표정이 안 좋았어.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강선우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방금 그는 국내 사이트에 접속해서, 정씨 가문의 후계자와 심씨 가문의 딸이 곧 약혼식을 올린다는 내부 소식이 담긴 가십 뉴스를 봤다.그래서 표정이 안 좋아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니나에게 말할 수 없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이것저것 봤어. 내 표정이 이상했어? 네가 잘못 본 거 아닐까?”강선우는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너는 참, 항상 나를 걱정해. 난 괜찮아.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줄게.”니나는 고개를 숙이며 눈에 살짝 실망이 스쳤다.‘또 이런 식이야. 분명히 표정이 안 좋았는데. 또 이런 말로 넘어가려 하고 있어.’“니나?”강선우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기분 안 좋아?”“조금은 그래.”고개를 든 니나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우리 이렇게 오래 만났고, 앞으로도 평생 함께할 거잖아? 무슨 일이 있든 나는 항상 선우 씨 곁에 있을 텐데... 선우 씨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 선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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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그는 고개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깊은 눈빛으로 말했다.“처리해야 할 일들이 다 끝나면 우리 결혼하자. 어때?”“당연히 좋지!”두 사람은 잠시 달콤한 시간을 보냈고, 니나는 식기를 정리한 뒤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지금 우리가 있는 정확한 위치는 절대 말하지 마.”강선우가 당부했다.“걱정하지 마. 알아.”침실을 나서자, 니나의 얼굴에서 미소가 서서히 사라졌다.그녀는 방 안에 있는 강선우를 한 번 돌아봤다.그는 등을 돌리고 앉아 있었기에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했다.사실 방금 그의 말을 그녀는 전부 믿지 않았다. 천천히 기다리겠다고 한 것도 진심은 아니었다.요즘 그녀는 점점 더 강선우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그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매일 휴대폰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하지만 그런 말은 그 앞에서 하지 않았다. 어차피 또 얼버무릴 게 뻔했으니 말이다.진실을 알고 싶다면 스스로 기회를 찾아야 했다.요즘 강선우는 점심 식사 후에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었다.점심을 먹고 나서 두 사람은 침실로 돌아갔고, 니나는 일부러 그를 유혹해 관계를 했다. 이런 일은 낮에도 자주 있었기 때문에 강선우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비록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니나가 더 적극적이었지만 끝난 뒤에는 강선우가 평소보다 더 깊이 잠들었다.니나가 노린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강선우의 고른 숨소리가 들리자, 니나는 눈을 뜨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침대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강선우의 휴대폰에는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었다.니나는 자신의 생일을 입력했지만 비밀번호 오류가 떴다.그녀는 순간 멍해졌다.분명 예전에 애교를 부려서 강선우에게 휴대폰 비밀번호를 자신의 생일로 바꾸게 했었다.그가 바꾸는 것도 직접 지켜봤었다.’그런데 언제 다시 바꾼 거지? 왜 바꾼 거지?’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씁쓸함을 억지로 무시한 채, 니나는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는 강선우를 보고 조심스럽게 그의 손 옆으로 휴대폰을 가져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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