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조금 가라앉자, 송서준은 휴대폰을 집어 들고 통화 기록을 확인했다.어젯밤 비서에게 건 전화가 한 통 있었다.하지만 그는 그 전화에 대해 전혀 기억이 없었다.시간을 보니, 어젯밤 술집에 있을 때였다.송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님.”비서는 금방 전화를 받았다.“어젯밤에 내가 너한테 전화했어?”송서준은 머리를 문지르며 물었다.“네가 술집에 나 데리러 온 거야?”“술집 사장님이 대표님 휴대폰으로 저에게 전화를 주셨어요. 대표님께서 많이 취해 계셔서 제가 가서 모시고, 평소 지내시는 별장으로 모셔다드렸습니다.”‘술집 사장, 신세율?’어젯밤 신세율의 바에서 취했으니 그녀가 비서에게 전화한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다만 그는 걱정이 됐다.‘설마 어젯밤 술집에서 주사를 부린 건 아니겠지?’“네가 갔을 때 나는 뭐 하고 있었어?”송서준의 표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앉아 계셨어요. 특별히 뭘 하신 건 없고, 말씀도 없으셨어요.”비서는 사실대로 말했다.“당시 사장님도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고, 대표님께서 취하셨으니 모시고 가라고만 하셨어요.”“그래.”송서준은 짧게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침대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가슴은 여전히 아팠다. 그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세면을 마치고 나니 머리가 한결 맑아졌다.비서가 오기 전까지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는 아직 모른다.혹시 신세율에게 폐를 끼친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생각해 보니, 사과는 아니더라도 감사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았다.오후가 되어 만쥴 바 오픈 시간쯤 되자, 송서준은 다시 술집을 찾았다.아직 다른 손님은 없고, 직원들 몇 명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를 보자 직원들은 예전처럼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송 대표님, 오셨어요?”“앉으시죠. 뭐 드릴까요?”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송서준은 어젯밤 주사를 부리지는 않았겠구나 싶었다.“신 사장님은 어디 있어?”“곧 오실 겁니다.”직원이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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