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은 원래부터 이목구비가 유난히 또렷했지만, 자라면서 더더욱 예쁘고 고와졌다.남자애라고는 하지만, 보는 사람마다 입에서 인형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서하는 물론이고, 소진 역시 이한을 마음 깊이 아꼈다.그리고 이한이 예쁘게 생겨서인지, 말투도 아직 아기 같고, 성격까지 말랑말랑해 누구든 보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서하와 소진뿐만 아니라, 서하와 함께 일하는 연구팀 사람들까지도 이한을 완전히 팀의 마스코트처럼 귀여워했다.그리고 또 한 사람, 지천후.서하가 해외로 나간 뒤, 소진은 서하가 출산할 때 반년 동안 서하의 곁을 지켰다.그 후에도 시간이 될 때면 며칠씩 와서 머물고 갔다.하지만 천후는, 거의 빠지는 일 없이 매주 이틀은 꼭 들렀다.소진이 이한의 ‘마미’라 하자, 천후는 입을 삐죽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더니 바로 요구했다. 이한의 ‘대디’를 하겠다고.그때 소진도 옆에 있었고, 허리에 손을 딱 얹고 천후를 노려보며 버럭했다.“안 돼! 내가 마미야! 나중에 내 남편이 대디 할 거라고! 지 대표가 뭔데!”“재밌네 참!”천후도 지지 않았다.“한 대표가 평생 결혼 안 하면? 그러면 이한이는 아빠 없이 크는 거야? 그게 더 불공평하지.”결국 소진이 졌다.그렇게 천후는 이한의 ‘대디’가 되었다.이한이 두 살이 넘고,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천후가 서하의 남편, 이한의 친아빠처럼 보이기 시작했다.처음엔 사람들이 착각할 때마다 서하가 열심히 해명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아예 묻지도 않았다.그리고 서하도 최대한 천후와 함께 외출하는 일을 줄이기 시작했다.둘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정말 누가 봐도 한 가족 같았기 때문이다.이 2년 동안, 서하는 몇 번이나 천후에게 조심스레 말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렇다고 ‘나 좋아하지 마’라고는 할 수도 없었다.어차피 천후가 고백한 적도 없으니,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자뻑으로 오해할 것 같았다.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지나가기엔, 매주 천후가 사비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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