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게 다 뭐야? 내 눈이 잘못된 건가?”나이가 제일 많은 어르신이 창밖을 바라보며 외쳤다.그리고 그 외침에 다른 주주들도 깜짝 놀란 얼굴로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들고 있던 텀블러를 바닥에 떨어트리기까지 했다.강재혁은 하나같이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주주들이 이렇게까지 동요하는 건 처음이었다.그래서 그 역시 뭔 일인지 확인하려고 창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는 곧바로 주주들처럼 멍해져서는 뭐라 말을 잇지 못했다.통창 유리 너머로 보이는 빌딩에는 건물 전체를 둘러싼 전광판이 있다. 그 전광판에는 평소 회사 광고나 아이돌 광고 등이 띄워져 있고 제원시의 중요한 랜드마크중 하나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사진 찍으러 많이 모이는 곳이었다.그런데 그 전광판에 오늘은 [재혁 씨, 사랑해요! -문채아-]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었다.강재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전광판을 빤히 바라보았다. 10초 정도 지나자 화면이 바뀌며 이번에는 다른 문구가 띄워졌다.[재혁 씨, 나 요즘 탈모 온 것 같아요. 재혁 씨만 보면 헤어 나올 수 없거든요.][재혁 씨, 그거 알아요? 잘생기고 멋진 사람을 보면 잠시 기억을 잃는대요... 재혁 씨, 그거 알아요? 잘생기고 멋진 사람을 보면 잠시 기억을 잃는대요.][그런데 재혁 씨가 인간계에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켜요?]10초마다 바뀌는 주접 멘트에 회의실은 찬물이라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졌다.보수적이고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런데 주접 멘트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며 이번에는 장미 꽃다발을 든 안강훈이 안으로 걸어들어왔다.“대표님, 사모님께서 보낸 아흔아홉 송이의 장미입니다. 내 남자는 기가 죽으면 안 된다고, 또 남들이 가진 건 대표님도 다 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새집에 입주한 첫날 밤, 강재혁은 혼자 그 많은 걸 다 꾸며 문채아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줬다. 당시 그는 문채아가 행여라도 그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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