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오혜정은 마치 철없는 아이를 꾸짖는 듯한 안강훈의 말투에 눈을 표독스럽게 뜨며 씩씩거렸다.이에 안강훈은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오혜정 씨, 5년이나 주무셔서 뇌가 5년 전에 멈춰버린 건 알겠지만 뭐가 됐든 5년을 먹은 건 맞으니 생떼 부리는 건 이제 그만 하세요. 대표님도 확실하게 말해줬잖습니까. 오혜정 씨를 사랑한 적도, 여자로 본 적도 없다고요. 그런데 왜 대표님의 여자가 되는 것에 고집을 부리십니까. 계속 대표님의 동생으로 대표님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둔 채 다른 훌륭한 남성과 행복하게 사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분수에 맞지 않는 걸 욕심내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누리고 있는 것을 잃지 않게 꽉 쥐고 있는 것이 더 현명한 행동이었다.하지만 오혜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건지 머리맡에 있는 컵을 안강훈에게 던지며 패악을 부렸다.“내가 어떻게 오빠 동생에서 만족해! 나는 이미 오빠를 사랑해 버렸는데!”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세상에 강재혁보다 더 멋지고 그녀가 원하는 삶을 줄 수 있는 남자는 없다는 것이었다.오혜정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는지 깡마른 손으로 계속해서 안강훈에게 무언가를 던져댔다.안강훈은 그녀가 식물인간이 되기 전까지는 그래도 나름 귀여운 구석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꼭 히스테리 부리는 표독스러운 마녀 같았다.그때 오혜정이 갑자기 연속으로 두 가지 물건을 던졌고 이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안강훈은 꼼짝없이 맞겠구나 싶어 눈을 질끈 감았다.그런데 다행히 컵에 맞기 전에 누군가가 그의 손을 옆으로 확 잡아당겨 주었다.잡아당긴 사람은 이무현이었고 그 역시 더는 못 봐주겠던지 컵이 벽에 맞고 깨지자마자 큰 소리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야, 아픈 게 벼슬이야? 어디서 행패야, 행패가! 형은 네 행동을 봐줄지 몰라도 나는 봐줄 생각 조금도 없어. 그리고 형 와이프는 네가 아니라 문채아니까 그 텅 빈 머릿속에 제대로 집어넣어! 내가 이렇게 경고했는데도 또 패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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