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양현주는 자신의 친아들에게 강재혁를 괴롭히는 척 그의 옥 펜던트 목걸이를 던져버리고 했다. 이런 지시를 한 이유는 강재혁이 허구한 날 그 여자의 유품을 들고 남편 앞에서 얼쩡거리는 게 못마땅했기 때문이다.아들이 성공했다고 했을 때 그녀는 이제야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날 저녁, 다시 돌아온 강재혁의 목에는 여전히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그걸 본 그녀는 못마땅한 것을 넘어 나아가 분노까지 치밀었다.그러니 문채아가 목걸이를 찾아준 벌을 받는 것도 당연했다.강지유는 진작부터 문채아를 처리해 버리고 싶었기에 잔뜩 흥분하며 말했다.“엄마,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 어떻게 사회적으로 매장해 버릴 거예요?”“너 아까 문채아가 도윤이한테 꼬리 쳤다고 했지? 어디 제대로 꼬리치게 해보자고.”양현주가 무섭게 웃으며 차를 마셨다....“잠깐잠깐! 채아야, 진정해! 응? 내가 잘못했어!”주연우가 다급한 목소리로 문채아을 부르며 빌었다.30분 전, 문채아는 강재혁의 차에 앉아 주연우가 일하고 있는 전시회관에 도착했다.주연우는 졸업한 후 쉴 틈 없이 일하며 몇 년도 안 된 사이에 벌써 여러 번의 전시회를 열었다.전시회 안에는 신예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가득 놓여 있었다. 전부 그녀가 인정한 작품들이었다. 전시회관 안은 사람들이 작품 하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감상이 매우 편했다.그런데 문채아가 전시회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그녀에게로 쏠렸다. 그 어떤 작품보다 아름다운 여자였기 때문이다.특히 오늘은 혼인 신고 때문에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어 정말 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문채아는 그들의 시선을 전부 다 느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목표물을 고정한 채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곧장 주연우의 사무실에 도착했다.주연우도 자신의 음성 메시지를 강재혁이 들어버리게 될 줄을 몰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녀가 보낸 음성 메시지 때문에 문채아가 곤란해진 건 맞았기에 문채아의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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