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두 사람이 이혼하게 만들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이나은은 약봉지를 꺼내 손에 들고 있던 다른 잔에 넣었다.이 약은 이나은이 따로 사람을 시켜 구한 것으로 변도영이 오늘 밤 마시면 그녀와 잠자리를 갖게 되어 일이 잘 해결되면 아이도 순조롭게 가질 수 있었다.오늘 밤 벌어질 일을 생각하자 이나은은 얼굴이 붉어지고 호흡도 가빠졌다.“나은 언니, 뭐 하고 있어요?”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그때 갑자기 변하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변하늘이 갑자기 자신 곁에 나타날 줄 몰랐던 이나은은 재빨리 약봉지 포장지를 손에 숨기며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어떻게 들어왔어?”깜짝 놀라는 이나은의 모습에 변하늘은 자신이 너무 갑작스레 나타나 이나은이 놀란 줄 알았다.변하늘은 별생각 없이 해명했다.“문이 안 닫혀 있어서 들어왔어요.”“다음부터는 들어오기 전에 노크하는 거 잊지 마.”“네.”변하늘은 순순히 대답했다.평소에는 예의 바르지만 아주 친한 사람에게만 형식적인 절차를 생략하곤 했다.예전 별장에서 신지아에게 과일을 깎아달라고 시키거나 방문을 불쑥 열고 들어가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그때 신지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나은도 신지아처럼 신경 쓰지 않을 거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정색할 줄은 몰랐다.하지만 이나은이 많이 놀라서 그런 반응을 보였을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나은 언니, 혼자서 술 마시고 있는 거예요?”변하늘은 앞에 놓인 두 개의 술잔을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같이 마셔 드릴게요.”“됐어.”이나은은 황급히 거절했다.“나은 언니, 저한테는 어려워할 거 없어요. 저 오늘 저녁에 부모님 댁으로 돌아갈 거예요. 며칠 동안 언니가 잘 챙겨주셨으니까 이 술 한 잔으로 감사 인사를 대신할게요.”변하늘이 약을 탄 잔을 들자 이나은은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변하늘은 망설임 없이 잔을 들어 술을 마셔 버렸다.“술 괜찮네요.”술잔을 들고 다시 술을 따르려 했지만 이나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됐어, 하늘아. 내일 피아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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