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에서 신영호는 공손하게 오 대표에게 차를 따르고 있었다.오 대표는 그를 곁눈질하며 비웃듯이 말했다.“신 대표님,정말 신지아 씨가 순순히 저를 따라가게 할 방법이 있는 거 맞아요?”“당연하죠.”신영호가 웃으며 답했다.“제가 아무리 그래도 지아의 아버지인데 제 말을 들어야죠. 정말 듣지 않더라도 필요한 수단은 있어요.”신영호의 말을 듣자 오 대표는 눈을 가늘게 뜨며 기분이 좋아졌다.지난번 신지아의 맛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변도영 일당에게 두들겨 맞기까지 해서 두려움과 동시에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머릿속에는 온통 신지아 생각뿐이었다.신지아의 매끄럽고 하얀 등, 날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 순수하면서도 요염한 얼굴을 본 오 대표는 넋을 잃고 오랫동안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이제는 얻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포기하려던 찰나 업계 사람들이 신지아와 변도영이 이혼했다는 소식을 퍼뜨리는 것을 들었다.이혼은 그가 다시 무슨 짓을 하든 변도영이 더 이상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였다.그는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오 대표는 입술을 핥았다.바로 그때 문 앞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고 문밖에는 신지아가 서 있었다.윤형우는 옆에서 그녀의 손을 애지중지하며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지난번 윤재혁이 자기가 신지아에게 홀려 정신을 못 차린다고 했을 때 그는 조금 믿기지 않았지만 지금 보니 어느 정도 그런 것 같았다.적어도 깨끗하고 가늘며 하얀 이 손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특히 이 손에는 그가 선물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아는 사람은 그녀 어머니의 유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이미 약혼한 사이인 줄 알 것이다.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그 자신도 가끔 멍해질 때가 있었다.신지아는 그를 믿고 그에게 키스하고 그의 스킨십을 받아들이며 마치 그의 소유물인 것처럼 온 마음을 다해 그를 사랑하는 것 같았다.신지아의 눈을 보고 그녀의 눈동자를 통해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었다.신지아도 그와 마찬가지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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