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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첫사랑만 구한 남자: Chapter 341 - Chapter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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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이나은은 신지아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까지 억울하고 분해하던 그녀의 두 눈에 놀라움과 의아함이 번졌다.이나은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몇 분 전까지만 해도 이나은은 자신을 납치한 사람이 신지아라고 의심하고 있었다.이곳으로 납치되기 전에 신지아를 짓밟으러 간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체포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이나은은 신지아가 복수하려고 일부러 납치했다고 의심했지만 지금 신지아도 이곳에 납치되었다.이나은은 신지아의 몸에 묶여 있는 밧줄을 훑어보았다.그녀는 여전히 신지아가 자작극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신지아 , 너도 잡혀 온 거야? 연기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신지아는 그녀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방금 그 남자가 신지아를 다른 의자 옆으로 밀어놓고는 밧줄로 묶었다.“너희 둘은 얌전히 여기 있어.”두목으로 보이는 남자는 차갑게 말하고 문밖으로 나갔다. 신지아와 이나은을 지키는 두 명을 제외한 다른 남자들도 따라 나갔다.신지아는 사방을 둘러보았다.여기는 창고인 것 같았고 옆에는 어망, 타이어, 휘발유 통 등 쓰레기가 놓여 있었다.창고 안은 습했고 바닥에 큰 물웅덩이가 가득한 걸로 보아 바닷가나 호숫가 근처일 것이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창문을 바라보았다.창문은 적어도 지면에서 3미터 떨어져 있었고 위에는 철망이 쳐져 있었다.밖은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신지아는 다시 사방을 둘러보았다.“볼 필요 없어. 우리는 도망갈 수 없을 거야.”이나은이 옆에서 말했다.“방금 이곳으로 끌려오는 길에 계속 소리쳤는데 아무도 나를 제지하지 않았어. 이 근처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뜻이야.”신지아가 그녀를 힐끗 쳐다볼 뿐, 대답하지 않자 이나은은 멋쩍어했다.신지아의 표정과 태도를 보니 그녀가 자작극을 벌이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더 중요한 건 신지아가 그런 일을 벌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신지아가 그녀에게 신경 쓸 생각이 없어 보이자 이나은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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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이나은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신지아도 지금 개인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이곳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억울했기에 동조하지 않고 오히려 반문했다.“나은 씨, 당신의 아이가 죽은 게 아니라서 그렇게 쉽게 말하는군요. 만약 그때 제가 질투 나서 당신 뱃속에 있는 아이를 죽였다면 당신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이나은은 그녀의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시선을 돌렸다.“그건 사고였어.”신지아는 그녀를 비웃었다.“사고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잘 알겠죠. 당신이 사람을 보내 제 순결을 망치려고 했던 것도 이 일을 덮으려고 그런 거잖아요.”신지아가 솔직하게 말하자 이나은은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속내를 드러냈다.“애초에 도영은 너를 좋아하지 않았어. 설령 그 아이가 살아남았다고 해도 그것은 비참한 인생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야. 도영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나였어. 네가 아이를 이용해서 도영을 붙잡으려 한다는 것을 알아.”그녀는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도영이 그 아이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것은 단지 아이를 향하는 마음이지, 너를 사랑하는 건 아니야. 나는 너를 위해 선택을 했을 뿐이야. 아이가 있으면 너는 더 고통스러울 거고 망설였을 거야. 네가 아이에 대한 감정을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이나은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아이가 없으니 지금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윤형우 씨와 함께할 수 있는 거잖아. 신지아, 죽은 아이를 보내주지 못하면 점점 더 고통스러워질 뿐이야. 너는 미래를 추구하고 오늘을 살아야지, 아이와 증오에 얽매여 일생을 보내서는 안 돼.”귀에 익은 충고를 듣자 신지아는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예전에 변도영도 그녀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죽은 아이를 잊어야 한다고 말했었다.그들에게 있어서 이 아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잊으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신지아가 뭐라고 말하려 할 때,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순간, 그녀의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이상하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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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그녀는 얼마 전 정민수가 교통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그 일에 변도영이 연관되어 있다고 했다.예전에는 뜬소문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사실인 듯했다.그때 신지아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이나은이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미간을 찌푸린 채 이나은을 쳐다보았다.‘이나은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신지아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이나은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정 도련님이 어떻게 이곳에 오신 거예요?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오해라고요?”정민수는 비어 있는 바짓가랑이를 툭툭 치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오해할 게 뭐가 있어요? 변도영 때문에 내가 다리 하나를 잃었어요. 게다가...”그는 이를 악물면서 말을 이었다.“지금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예요. 변도영이 이곳에 와서 나처럼 되는 거예요.”정민수는 잠시 두 여자를 바라보다가 비웃듯 한 마디를 덧붙였다.“두 분에게 손을 대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이나은은 표정이 삽시에 굳어졌다.곧 약혼식을 앞두고 있었기에 어떤 사고도 원치 않았고 변도영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건 바라지 않았다.그녀는 신지아를 향해 무언가 말하려다 입을 꾹 다물었다.신지아는 그런 이나은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정민수의 말을 들은 후에 긴장감이 잠시 누그러졌지만 신지아의 마음은 더 복잡해졌다.이 모든 일이 그녀와 무관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단지 변도영을 유인하기 위해서라면 신지아를 납치할 이유가 없었다.정민수는 그녀의 눈빛에 담긴 의문을 읽은 것 같았다. 그는 휠체어를 밀어 신지아 앞으로 다가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다리를 잃은 건 당신 때문이에요.”“저 때문이라고요?”신지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이해할 수가 없네.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지?’그녀를 쳐다보던 정민수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재미있네요. 변도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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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신지아를 죽이면 보내줄게요. 이나은 씨의 남편이 사고당하길 원치 않죠? 당신이 신지아를 죽이면 변도영에게 더 이상 복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결국 이 모든 건 신지아 때문이잖아요. 맞죠?”정민수는 이나은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간 이나은은 칼을 꽉 잡고 천천히 걸어갔다.신지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녀의 예상대로 정민수는 이나은의 손을 빌려 신지아를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신지아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이나은을 지그시 쳐다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나은 씨, 정민수의 말에 넘어가지 마요. 우리는 지금 처지가 똑같아요. 저를 죽여도 정민수는 당신을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나은 씨는 이 모든 일을 꾸민 사람이 정민수라는 걸 알고 있잖아요. 정민수가 당신을 놓아주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그녀의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나은은 발걸음을 멈췄다.그러자 정민수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이나은 씨, 신지아를 죽이면 우리 손에는 서로의 약점이 있으니 안심하고 놓아줄 수 있어요. 나도 변도영처럼 강한 상대와 맞서 싸우고 싶지 않아요. 다만 내 다리가 지금처럼 된 것이 억울할 뿐이에요. 이나은 씨가 나를 대신해 복수해 준다면 원한을 잊고 앞으로 절대 당신과 변도영에게 맞서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그는 진지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이나은 씨도 신지아를 미워하잖아요. 이 거래는 우리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거라고요. 그렇지 않아요?”신지아는 그가 일부러 이나은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온 순간부터 그는 그녀와 이나은 중 누구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정민수의 말대로 정말 신지아가 미워서 죽이고 싶었다면 왜 굳이 그들을 이곳으로 데려왔겠는가?신지아는 정민수의 의도를 깨닫고 이나은에게 다급히 말했다. 하지만 이나은은 그녀의 말을 믿으려는 기색이 없었다.그녀는 칼을 쥔 채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마침내 신지아 앞에서 멈춰 섰다.칼날이 신지아의 가슴팍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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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정민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바닥에 떨어진 칼을 바라보았다.그의 두 눈에 감도는 기운은 칼날에 반사된 빛보다 더 차가웠다.그는 일부러 변도영이 신지아를 얼마나 아끼는지 말하면서 이나은을 자극했다. 그러면 이나은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신지아를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다.그는 이나은을 풀어주고 나서 신지아를 죽였다는 사실을 퍼뜨릴 계획이었다.정민수는 단지 이나은을 풀어주고 사람을 죽인 증거를 숨겨주겠다고 약속했을 뿐이다.이나은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퍼뜨리는 건 약속을 어기는 것이 아니었다.변도영이 사랑하는 사람이 예전에 자신을 깊이 사랑했던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변도영이 아무리 냉정하다고 해도 무관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첫 번째 단계일 뿐이었다.신지아가 죽으면 그녀의 남자 친구 윤형우는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그때가 되면 변도영은 약혼녀가 신지아를 죽인 일로 고통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적을 상대해야만 했다.정민수는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나은이 우유부단한 사람인 줄 몰랐다.신지아가 몇 마디 말하자 이나은은 변도영이 마음속에 품고 있을지도 모르는 미미한 감정에 겁을 먹었다.‘여자는 역시 귀찮아...’정민수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이나은 씨, 저는 당신이 증오와 사랑을 분명히 구분할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적의 말을 믿을 줄 몰랐어요. 신지아가 죽으면 변도영 곁에는 당신밖에 남지 않아요. 변도영이 아무리 신지아를 잊지 못한다 해도 결국 당신의 남자잖아요. 변도영의 마음이 어떠하든 옆에 있을 수 있다면 된 거죠.”이나은은 입술을 꽉 깨물더니 고개를 들었다.처음 귀국했을 때 그녀는 변도영 곁에 있기만 하면 그의 신분을 이용해 변씨 가문이라는 큰 나무를 발판 삼아 존경받고 높은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변도영 곁에 머무는 동안 그녀는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단순히 변씨 가문에 머물고 싶은 것이 아니라 변도영 곁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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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비수는 매우 날카로웠지만 반지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칼날은 아주 작게 디자인된 반면, 그녀들을 묶은 밧줄은 매우 굵었다.감시하는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녀는 조심스럽게 밧줄을 잘랐고 최대한 몸을 흔들지 않으려고 애썼다.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저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였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신지아는 손목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감시하는 사람들을 올려다보았다.두 남자는 그녀들이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경계를 늦추고 문 앞에 앉아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이미 바닥에 누워 잠들었고 다른 한 명은 머리를 괸 채 졸고 있었다.신지아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조금씩 밝아오는 것을 보니 새벽인 듯했다.그때서야 신지아는 희미하게나마 창밖으로 겹겹이 쌓인 산들을 볼 수 있었다.산과 호수가 있었다.신지아는 잠시 난감해졌다.연성시는 풍경이 아름답고 산과 호수가 많아 이것만으로는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웠다.게다가 연성시 교외에는 비슷한 곳이 많아서 설령 밖으로 나가 상황을 보더라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하지만 괜찮았다. 휴대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위치를 전송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그녀들의 휴대폰은 빼앗겼지만 감시하는 사람들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며 신지아는 끊어진 밧줄을 내려놓고 손을 여전히 등 뒤에 둔 채 너무 오랫동안 묶여 뻣뻣해진 손목을 가볍게 주물렀다.“신지아 씨, 당신 어떻게...”옆에 있던 이나은이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신지아는 황급히 그녀에게 눈짓하고 문 앞에서 졸고 있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았다.이나은은 상황을 파악하고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신지아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멀지 않은 곳에 흩어져 있는 벽돌 조각에 시선이 멈췄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이나은에게 입에 지퍼를 채우는 시늉을 하고 문 앞의 두 남자를 가리키며 손바닥을 평평하게 펴서 기절시키는 동작을 했다.최근 윤형우에게서 몇 가지 기술을 배웠고 인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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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이나은이라고?”그 말을 듣고 변도영은 잠시 멍해졌다.그러더니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나은이는 심성이 착해서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 게다가 우리 약혼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신지아를 해칠 이유가 전혀 없어.”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변도영은 문득 얼마 전 쇼핑몰에서 발에 걷어차인 강아지와 이나은의 짜증스럽고 혐오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그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보디가드는 다시 말했다.“이것은 전에 신지아 씨 가방에 몰래 설치한 도청기를 통해 저희가 분명히 들은 내용입니다. 절대 잘못 들은 게 아닙니다. 고용한 사람들은 지금 경찰서에 갇혀 있으니 가서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물어볼 필요 없어. 분명 신지아의 계략일 거야.”변도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변하늘이 빠른 걸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그녀는 다급하게 변도영에게 달려가 그의 팔을 잡았다.“오빠, 나은 언니가 생사도 알 수 없는데 왜 신지아 씨 걱정을 하고 있어? 어서 나은 언니부터 찾을 방법부터 생각해 봐. 이 일은 분명 신지아 씨가 계획한 거야.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질투에 눈이 멀어 나은 언니를 납치했을지도 몰라.”변하늘은 초조해하며 이 모든 것이 신지아가 꾸민 자작극이라고 단정 지었다.연성시에서 부성 그룹에 불리한 짓을 감히 할 사람은 없으니 변도영이 자신을 함부로 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한 신지아가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변도영이 막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그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렸다.발신 번호는 명백히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생성된 가상 번호였다.“분명 나은 언니를 납치한 사람에게서 걸려 온 전화일 거야.”변하늘이 소리쳤다.변도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아무 말 없이 전화받았다.휴대폰에서 변조된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내일 낮 1시 변도영 씨 혼자 현금 60억 원을 가지고 센트 파크로 와. 경찰에 신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안 되고 꼬리를 달고 와도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즉시 죽여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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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한편, 윤형우는 이나은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추측이 떠올았다.그는 또한 고우빈이 신지아 곁에 남겨둔 두 명의 보디가드를 불러들인 후 윤해원이 전해온 소식과 결합하여 즉시 확인했다.그는 방으로 돌아와 종이 한 장을 꺼내 몇 사람의 이름을 적어 윤해원에게 건네주었다.“이 사람들의 최근 행적을 조사해 줘.”이름 목록을 본 윤해원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이 사람들은 최근에 부성 그룹에게 가장 심하게 탄압받은 사람들이 아니야? 이 사람들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거야?”더 빨리 찾기 위해 윤형우는 명단을 두 명의 보디가드에게도 함께 보냈다.그는 휴대폰으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문자를 빠르게 입력하면서 고개도 들지 않고 윤해원에게 설명했다.“아직 확신할 수는 없어. 단지 합리적인 추측일 뿐이야.”신지아와 이나은이 동시에 납치된 것으로 보면 이나은이 자작극을 벌이고 있거나, 아니면 상대의 진짜 목적이 변도영일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그는 이나은이 그런 자작극을 벌일 만큼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게다가 부성 그룹은 연성시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 잘못건드렸다간 큰 코 다칠 게 뻔했다.이나은은 그런 힘들고 보람 없는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변도영의 라이벌이 이 일을 꾸몄을 가능성이 제일 컸다. 이렇게 생각한 윤형우는 다시 입을 열었다.“특히 정민수를 중점으로 주시해 봐.”그는 전에 우연히 정민수의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정민수는 전에 변도영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신지아를 가장 심하게 모욕하고 조롱했던 사람이다.하지만 얼마 전 변도영이 신지아 때문에 그의 다리 하나를 부러뜨렸다는 소문이 있었다. 파산과 탄압으로 생긴 증오보다 배신감이 훨씬 강렬할 터, 이런 상황에서 정민수의 복수 동기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그 말을 듣자 윤해원은 가볍게 되물었다.“정민수?”그녀의 미묘한 어조를 듣고 윤형우는 손가락을 멈칫했다.“왜 그래?”윤해원은 고개를 저었다.“그 정민수라는 사람은 연성시에서 악독하기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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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이나은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신지아의 차가운 눈빛을 보자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정민수는 이곳이 그녀가 신지아를 제거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지만 마찬가지로 신지아가 그녀를 제거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만약 신지아가 정말 손을 쓴다면...이나은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신지아는 이미 그녀의 뒤로 빠르게 걸어가 남자에게서 뺏은 칼로 그녀의 몸을 묶고 있던 밧줄을 끊었다.이나은의 약간 당황한 눈빛을 보자 신지아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했다.방금 칼을 손에 넣었을 때 그녀는 정말로 여기서 딸을 위해 복수할 생각을 했었지만 곧 냉정해졌다.지금 신지아는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고 이나은이 함께 도망치는 것을 도와줘야 한다.게다가 이나은은 신지아의 아이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 번 그녀를 모함했으니 이대로 죽이는 건 은혜를 베푸는 것과 다름없었다.이나은은 신지아의 속마음을 모른 채 약간 안도했다. 하지만 곧 다시 긴장하며 지금의 위험에 맞서야 했다.“우리 지금 어떻게 해야지? 도영에게 전화해야 해?”말하면서 이나은은 기절한 두 남자에게 걸어갔다.신지아는 말했다.“아까 수색해 봤는데 이 사람들은 휴대폰은커녕 무전기도 없더라고요.”“그럼 어쩌지?”이나은은 초조하게 말했다.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없다면 밧줄을 끊었다 해도 도망칠 수 없다.바닥에 쓰러진 두 남자가 깨어나거나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면 그들의 행동은 오히려 경계심만 불러일으킬 것이니까.여기까지 생각한 이나은은 문으로 재빨리 걸어가 문틈으로 조심스럽게 밖을 내다보았지만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이나은은 여전히 걱정스러웠다.“뭐 하는 거야?”이나은이 고개를 돌렸을 때 신지아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 의자, 타이어, 휘발유 통을 창문이 있는 벽 쪽으로 쌓아 올리고 있었다.그녀는 높이 솟은 창문을 바라보며 뒤늦게 그녀의 의도를 깨달았다.그것들을 쌓아 올리면 딱 한 사람이 창문에 닿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가 되었다.‘하지만...’“올라갈 수 있다고 해도 위에 쇠창살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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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신지아는 밖에 누가 지켜보고 있는지 몰라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밖을 내다보았다.창고 앞에는 마당이 있었고 마당에는 차 한 대가 놓여 있었다.사방은 무성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창고 앞에는 산으로 멀리 이어지는 길 하나만 있었다.주변에 아무도 지키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후 신지아는 이나은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하지만 고개를 돌려 창고 안의 상황을 보는 순간 그녀는 완전히 굳어버렸다.창고 문이 언제 열렸는지 알 수 없었다.정민수는 휠체어에 앉아 흥미로운 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옆에는 두세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이나은은 그중 한 명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꼼짝 못 하고 있었다.그중 한 남자가 걸어가 기절한 두 남자의 얼굴에 물을 뿌려 깨웠다.“젠장, 감히 날 기습해?”남자는 깨어나자마자 험악한 기세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정민수는 손을 들어 그들을 막았다.신지아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다시 아래로 내려섰다.“신지아 씨, 정말 똑똑하시네요. 할 줄 아는 게 정말 많아요.”정민수가 차갑게 웃었다.신지아는 말문이 막혀버렸다.다행히도 전에 감금당한 횟수가 많아서 천천히 배우게 된 것이다.정민수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뒤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여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지 않았더라면 신지아 씨가 정말로 도망칠 뻔했네요.”말이 끝나자 한 남자가 즉시 앞으로 나서서 그녀의 손을 다시 꽉 묶었다.그는 신지아를 거칠게 끌어당겨 정민수 앞으로 데려갔다.정민수는 말했다.“신지아 씨의 반지를 빼.”남자는 그 말을 듣고 거칠게 그녀의 손가락을 잡아당겨 반지를 빼냈다.신지아는 손가락 마디가 부러질 것처럼 아팠다.반지는 정민수의 손에 건네졌고 그는 그것을 쥐었다가 칼날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자 신기한 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재미있네요. 하지만 곧 쓸 일도 없을 거예요.”신지아가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도 전에 정민수는 손을 들어 반지를 던져 버렸다.신지아는 윤형우가 그녀에게 선물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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