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윤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가 집요하게 이어지는 입맞춤에 결국 눈을 떴다.잠을 깨운 서지혁이 얄미워 다리를 들어 걷어차려 했지만 불룩하게 나온 배 때문에 마음처럼 다리가 올라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손을 휘둘러 그를 밀쳐내려 애썼다.“저리 가.”하지만 그녀의 손은 이내 붙잡혀 머리 위로 고정되었다. 입술과 뺨을 훑던 입맞춤은 멈추지 않고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목덜미를 지나 쇄골,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곳까지.하시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지혁 씨, 취했어?”서지혁이 웅얼거리듯 대답했다.“응, 꽤 많이 마셨어.”대답하는 와중에도 그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한 손으로는 하시윤의 두 손을 겹쳐 머리 위로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잠옷 자락을 위로 걷어 올렸다.“어쩌겠어. 거절하기 힘든 술자리가 있어서 말이야.”하시윤은 몸을 비틀며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아까 전화기 너머로 하민지 목소리 들렸어.”“응, 걔도 있었지.”서지혁은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움직였다. 잠옷을 완전히 걷어 올린 그는 다시 고개를 숙여 입맞춤을 계속하며 말을 이었다.“네 아버지도 있었어. 식사 자리 끝나고 나오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바람에 잠깐 같이 앉아 있었던 것뿐이야.”하시윤은 몸에 닿는 자극이 버거워 다른 걸 물을 겨를도 없이 그를 만류했다.“장난치지 마.”“장난 아닌데.”서지혁은 배 때문에 정면으로 몸을 겹칠 수 없자 하시윤을 제 품에 옆으로 끌어안았다.“시윤아, 나 너무 힘들어.”그가 낮은 목소리로 애원하듯 덧붙였다.“나 좀 도와주면 안 돼?”하시윤은 얼굴이 잘 익은 사과처럼 붉어져서는 무릎을 세워 그를 밀어냈다.“내가 어떻게 도와줘.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아기가 겨우 잠들었는데 지혁 씨 때문에 또 안에서 꿈틀거린단 말이야.”서지혁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배 위에 머물렀다.“잠들었으면 딱 좋네.”그가 다시 그녀의 입술을 삼키며 속삭였다.“시윤아, 오늘 네 아버지랑 하민지가 얼마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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