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강준은 병실 문을 거칠게 밀치고 들어왔다.그 순간, 이겸이 별아의 손을 붙잡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고, 강준은 아무 생각 없이 이겸을 밀쳐냈다.“별아, 너... 너 왜 이래...”강준의 시선은 별아의 얼굴에 남은 상처와, 초점 없는 눈동자에 박혔다.심장이 제멋대로 요동쳤다.“미안해, 내가 전화를 못 받았어. 정말 미안해...”별아는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은 채, 얼굴을 반대편으로 돌렸다.“별아, 내가 네 곁에 있었어야 했어. 내가 잘못했어. 전부 내 잘못이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별아가 침묵할수록, 강준은 더 집요하게 사과를 반복했다.그때, 이겸이 강준의 팔을 붙잡아 병실 밖으로 끌어냈다.그리고 주저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별아 씨가 앞을 못 보게 됐다는 거, 알기나 해?”이겸의 주먹이 강준의 얼굴에 꽂혔다.“그 전화 한 통만 네가 받았어도, 조금만 더 일찍 돌아와서 병원에 데려왔어도,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지도 몰라. 의사 말로는 말이야... 별아 씨 눈, 영구적으로 실명할 가능성도 크대. 다 너 때문이야, 하강준.”이겸은 강준의 옷깃을 움켜쥐었다.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고, 감정은 폭발하기 직전이었다.다시 한번 주먹이 올라갔다.강준의 얼굴이 강하게 돌아갈 정도였지만, 그저 멍한 표정만 지을 뿐이다.‘별아가... 앞을 못 본다고? 어떻게 이런 일이...’‘내가 나올 때는 열도 내려갔고, 조용히 자고 있었어.’‘모든 게 나아지고 있었잖아. 그런데 왜...’“하강준, 너 도대체 언제까지 별아 씨를 망가뜨릴 거야?”이겸의 목소리가 떨렸다.“앞을 못 보게 된 상태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어. 병원에 실려 왔을 때, 온몸이 피투성이였어.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이도 이미...”이겸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눈가에 눈물이 맺혔다.한 마디 한 마디에 별아를 향한 극단적인 애정과, 강준을 향한 증오가 묻어났다.“그 아이, 네 아이잖아. 별아 씨가 네 아이를 품고 있는데.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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