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저, 저 정말...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음에는 절대 이런 짓 안 하겠습니다.”“누가 시킨 거지?”몸을 굽힌 강준이 겁에 질린 남자의 턱을 발끝으로 들어 올렸다. 노골적인 조롱이 섞여 있는 태도였다.“내가 한번 맞혀볼까? 음... 손영애 여사겠지?”이건국은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하씨 가문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건국과 손영애의 관계, 그 은밀한 일들은 하씨 가문 누구도 모른다고 믿고 있었다.‘어떻게...’“아닙니다. 그게 아니라...”이건국이 부정하려는 순간, 재환의 손이 먼저 날아왔다.둔탁한 소리와 함께 뺨이 돌아갔고, 재환은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너랑 손영애가 수년간 붙어 다니며 바람 피운 걸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어? 이건국, 하씨 가문의 재산을 들고 손영애랑 도망칠 생각을 하다니. 꿈을 너무 빨리 꾼 거 아니야?”“저, 저는...”설명하려던 말은 다시 날아든 주먹에 잘려 나갔다.머리가 울리며 시야가 흔들렸다.“당장 유골함을 내놔. 그렇지 않으면 손영애도 못 빠져나가고, 너는 더더욱 그래.”재환의 거듭된 경고 앞에서, 이건국은 완전히 무너졌다.“손영애가 시켰습니다. 유골함을 훔치라고 한 것도 전부 손영애였습니다. 하씨 가문이 너무 비정하다고 했어요.”“하명식 옆에서 그렇게 오래 지냈는데도, 외부인 취급만 받았다고... 받아야 할 것도, 받지 말아야 할 것도 하나도 없었다고요. 너무 억울해서 그랬다고... 그래서 저한테...”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준의 발이 이건국의 옆구리를 찍었다.이건국은 그대로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그래서 내 어머니의 유골을 훔쳤단 말이지. 죽을 줄 알아.”“저도, 저도 원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방법이 없었습니다...”배를 움켜쥔 이건국은 피를 토하면서 기침을 했다.“조,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하 대표님, 제가 바로 유골함을 돌려놓겠습니다. 바로... 켁, 켁...”재환은 자리를 벗어나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손영애가 유골함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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