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곧바로 호흡이 가빠지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재환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말을 건넸다.“대표님, 그냥 꿈일 뿐입니다. 너무 의미를 두지 마세요.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쉬셔야 합니다.”강준은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아마... 내 바람은 이번 생에서는 이루기 어려울 것 같아.”“대표님, 그런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사모님께서 며칠째 곁을 지키고 계십니다. 잠시도 자리를 뜨지 않으셨습니다.”“방금 의사 선생님이 병세 설명 때문에 부르셔서 나가셨는데, 곧 돌아오실 겁니다.”재환의 말은 위로가 되지 않았다.강준은 스스로 알고 있었다. 끝이 멀지 않다는 것을.재환도 이해할 수 있었다. 강준이 말하는 ‘미련’이 무엇인지.“대표님, 몸 상태가 조금만 나아지시면, 그때 차분히 사모님과 말씀 나누셔도 됩니다. 사모님께서도 분명히 다시 생각해 주실 겁니다.”강준은 다시 고개를 저었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내 인생에서 별아 말고는, 사실 크게 아쉬운 건 없어. 혹시라도 내가... 살아남지 못하면, 강 비서, 약속 하나만 해 줘. 별아랑 내 아들, 꼭 잘 지켜 줘. 그래 줄 수 있지?”강준의 말은 유언처럼 들렸다.눈가가 붉어진 재환은 목이 메어 말을 잇기가 어려웠다.“대표님,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수술은 잘 끝났고, 회복하실 겁니다. 대표님은 쉽게 쓰러질 분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오래 사셔야 합니다.”강준의 눈빛이 흐려졌다.‘오래... 살 수 있을까? 나도 오래 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걸 나도 알아.’‘별아의 마음을 억지로 붙잡으려 했고, 결국 그러지 못했네.’ ‘그게 평생의 아쉬움으로 남았지.’‘사람 인생에는 어쩔 수 없이 남는 게 있지. 그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강 비서, 사실 나는 이미 한 번 죽었다가 돌아온 사람이야. 별아랑 함께였고, 그때는 참 편안했어. 이번에는 나 혼자 먼저 가게 되는 것 같아서 조금 외롭긴 하지만, 별아가 행복하게 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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