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맞는 사위의 존재에 대해 송지국의 마음은 참 복잡했다.미운 마음도 있었고, 안쓰러운 마음도 있었다.하지만 딸이 선택한 사람이었다.부모로서는 더 말을 얹기가 어려웠다.“하 서방.”송지국이 강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이번엔 정말 잘해라. 내 소중한 딸, 너한테 맡길 테니까 부모 마음 불안하게 만들지 말고.”“장인어른, 걱정 마세요. 제가 꼭 잘하겠습니다.”별아는 바로 자기 부모 곁에 앉았다.그때 별현이 조심스럽게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누나, 이거... 신혼 선물이야.”“나한테 선물까지 준비했어?”별아는 웃으며 상자를 받았다.안에는 순금 팔찌가 들어 있었다. 무게는 30그램쯤 되어 보였다.별현은 조금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요즘 대학원 준비하느라 알바를 못 해서... 그래도 누나,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진짜 큰 금팔찌 사 줄게.”별아의 마음이 단숨에 따뜻해졌다.별아는 바로 팔찌를 손목에 찼다.“별현아, 고마워. 항상 누나를 이렇게 챙겨줘서.”그리고 별아는 가방에서 카드를 한 장 꺼내 별현의 손 위에 올려두었다.“어릴 때는 누나가 용돈 많이 안 줬지. 괜히 버릇 나빠질까 봐.”별아는 부드럽게 말했다.“이제는 다르잖아. 곧 졸업할 거니까 이젠 어른이야. 이건 학비에 보태고, 연애할 때 쓰는 돈까지 포함이야.”“누나, 안 돼. 아빠랑 엄마가 용돈도 줘.”별현은 손사래를 쳤다.“그건 부모님이 주신 거고, 이건 누나가 주는 거야. 다른 거야.”별현이 장난스럽게 웃었다.“그럼 매형이 ‘친정 챙기는 누나’라고 뭐라고 안 해?”별아도 웃었다.“이 녀석아. 누나 회사 매출이 1년에 수백 억이야. 내 돈 쓰는 게 뭐가 문제야. 받아.”“고마워, 누나.”별현은 결국 카드를 받았다.그 카드 안에는 별아가 넣어둔 10억 원이 들어 있었다.별현이 결혼하게 되면 그때 또 10억 원을 더 줄 생각이었다.‘우리 동생, 아프지 말고, 무사하게만 잘 살자.’그때, 최애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렸다.순식간에 모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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