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안 달래는 걸 보면, 진짜 화가 났나?’강준은 이런저런 생각만 굴리다가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들었고, 별아한테 음성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여보, 오늘 야근하는 거야? 내가 이따가 데리러 갈게.]대답이 오기까지 10분쯤 걸렸다. 별아 메시지가 도착했다.[데리러 오지 마.]강준은 바로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여보, 청현 이모님이 오늘 밤 늦는다고 하던데... 걱정이 돼. 지금 어디야? 내가 같이 있어줄까? 나 퇴근했고 별일도 없어. 위치 보내줘. 바로 갈 수 있어.]전송.별아는 더는 강준에게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나... 끝났어...’‘별아가 진짜로 화난 것 같아.’강준은 속으로 생각했다....밤.어느 클럽.남사라는 젊은 남자 한 무리를 별아 앞으로 데리고 왔다. 들뜬 목소리로 사라가 소개를 쏟아냈다.“언니, 여기 인기 애들이에요. 키도 키고 복근도 끝내주는데, 엉덩이 춤추면 난리 나요. 허리도 엄청 유연하다니까요?”“소리 낼 때도 진짜... 어우, 언니 뼛속까지 간질간질해져요. 언니가 먼저 고르세요. 언니 고르고 나면 제가 고를게요.”별아는 이마를 짚었다.사라는 강준의 큰처남 남산강의 막내딸이었다. 스무 살이 조금 넘었다. 남산강이 마흔이 훌쩍 넘어서 얻은 딸이라 집안에서 보물처럼 품으면서 키웠는데, 사라는 해외에서 놀다 막 들어온 참이었다.“언니, 솔직히 이 사람들이 우리 오빠만큼은 아니죠. 그래도 언니 기분 맞추는 건 진짜 잘해요.”“우리 오빠는요, 듣자 하니... 별 볼 일 없는 모델이랑 어울린다면서요. 언니,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강준 오빠가 밖에서 여자 만나면 언니도 남자 만나면 되잖아요. 언니만 손해 보지 마요.”말은 맞았다.다만 별아는 원래 남자 찾는 쪽이 영 체질이 아니었다.“사라야, 너는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시차도 안 풀렸을 텐데 나랑 여기서 놀아. 안 피곤해?”“언니, 저희 아직 젊잖아요. 피가 뜨거운데 뭐가 피곤해요. 진짜로 얘들... 언니 심장을 뛰게 할 거예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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