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기절했나?유하늘은 주먹을 꽉 쥐었다. 내적인 갈등과 고심 끝에 결국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다.길고양이나 강아지라도 얼어 죽게 무심히 지나칠 수는 없다.하물며 지금은 어린아이, 무려 살아있는 생명체이지 않은가.유하늘은 담요를 들고 다가가 휴대폰 불빛으로 상황을 살펴보았다.송우주의 얼굴은 이미 하얗게 질렸고, 입술도 핏기가 없었다.그녀는 곧장 담요를 몸에 덮어주었다.“죽기 싫으면 얼른 담요 가지고 집에 가. 괜히 여기서 눈에 거슬리게 하지 말고. 이런 식으로 우리 집에 억지로 눌러앉으려고? 그런 생각은 대체 어떻게 한 거야?”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송우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유하늘은 그와 시선을 마주치기 전에 이미 돌아설 준비를 했다.바짓단이 펄럭이며 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자그마한 손이 불쑥 튀어나와 바짓가랑이를 움켜쥐었다.유하늘의 몸이 움찔하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녀를 바라보는 송우주의 눈빛에 고통과 슬픔, 죄책감이 어려 있었다.“우리 엄마인 거 알아요.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엄마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저를 용서해 주신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유하늘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제발, 그 한마디만 해주세요. 우리 엄마 맞고, 죽지 않았다고. 그리고 건강하게 잘살고 있다고...”송우주는 말을 이어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괴로움, 후회, 그리고 엄마를 잃을지도 모르는 걱정이 뒤섞인 눈물이었다.오열하는 바람에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였고, 작은 손은 여전히 유하늘의 바짓가랑이를 꽉 잡고 있었다.자칫 그녀가 사라질까 두려운 듯.그 모습을 본 유하늘은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분명 송우주에게 기회도 주고, 잘 보이려고도 했었다.정말로 자기 엄마에게 그렇게 매정할 수 있는지 거듭 확인도 했다.하지만 진실은 늘 잔인한 법이다.암 때문에 코피 흘리며 쓰러질 때마다 송여준뿐만 아니라 송우주마저 그녀가 아픈 걸 알면서 권아람과 손잡고 갖은 악행을 저질렀다.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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