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의양양하게 옷을 정리한 초연은 거울을 보며 입꼬리를 올리더니, 칸막이 화장실을 힐끗 쳐다보고 나갔다....초연이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담도 따라 돌아왔다.세미나가 완전히 끝나자 이담은 경훈과 의학계의 유명한 두 교수님과 함께 홀을 나왔다.“이담 양, 경훈 군한테서 들었는데, 이담 양이 고 교수님 제자인 데다가 아직 젊은데도 벌써 복잡한 수술을 집도한다면서요? 역시 청출어람이네요.”이담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손 교수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모두 은사님 가르침 덕분이에요.”손광덕은 못 말린다는 듯 웃었다.“누가 고 교수님 제자 아니랄까 봐, 겸손한 것도 똑 닮았네!’두 노교수와 작별한 뒤, 이담은 경훈과 함께 1층으로 내려왔다.로비에는 무슨 일인지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었고, 그 사이에 선 초연은 팔찌를 잃어버렸다면서 계속 CCTV를 볼 것을 요구했다.“문 과장님, 팔찌를 어디에서 잃어버렸어요?”“그러게요. 그건 팔에 하고 다니는 물건인데, 함부로 뒀을 리 없잖아요.”불쌍한 표정을 짓던 초연은, 이담을 보자마자 일부러 분위기를 유도했다.“사... 사실 아까 화장실에 갔다가 심 선생님을 만난 뒤 없어졌어요.”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 중 상당수는 이담과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이었다.“심 선생님이요? 그럴 리가요.”“맞아요. 심 선생님은 그런 사람 아니에요...”그때 진혁이 몇몇 사람들과 느릿느릿 걸어오더니 사람들을 보며 물었다.“무슨 일이죠?”“진혁 씨.”초연은 얼른 다가가 우는 목소리로 말했다.“진혁 씨가 줬던 팔찌가 사라졌어.”진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옆에서 누군가 입을 열었다.“문 과장님 말로는, 팔찌를 잃어버리기 전에 심 선생님과 같이 있었대요...”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마자 이담을 바라봤다.진혁도 시선을 이담에게 돌렸다.그때 경훈이 팔짱을 낀 채 나섰다.“뭔가 오해가 있는 거 아니에요? 심이담 선생은 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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