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대표님, 우선 아침부터 드세요. 조금 있다가 수액 맞으셔야 해요.”진혁은 짧게 대답하고는 뒤의 이담을 바라봤다.이담은 고개를 홱 돌려 시선을 피했다.진혁은 결국 웃음을 터뜨리더니 방을 나섰다.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가자, 민아가 슬그머니 이담의 곁으로 다가와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새언니, 오빠랑 화해했어요?”“아니.”“그런데 왜 같이 잤어요?”이담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하진혁이 멋대로 내 침대에 들어온 거예요.”민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한편, 초연은 전달받은 주소를 따라 SN성형외과에 도착했다.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원장실로 들어가자, 의자에 앉아 있던 여자가 천천히 몸을 돌려 초연을 바라봤다.“왔네요. 앉아요.”초연은 자리에 앉아 여자를 유심히 살폈다.“난 당신을 본 적이 없는데. 대체 누구세요?”송지현이 옅게 미소 지었다.“당연히 날 모르겠죠. 하지만 난 문초연 씨를 알아요.”“날 어떻게 알죠?”초연이 경계심을 풀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난 지현이 한쪽 테이블로 가서 차 한 잔을 따랐다.“방씨 부자를 알고 있으니, 당연히 문초연 씨도 알죠.”초연은 손을 꽉 움켜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송지현은 찻잔을 들고 돌아와 초연의 앞에 내려놓았다.“말했잖아요. 우린 적이 아니에요. 그러니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요.”“우리가 적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죠?”“내가 원하는 건 간단해요. 심이담이 권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아요. 문초연 씨도 심이담이 자기 머리 위에 올라서는 꼴은 보기 싫잖아요?”지현의 말에 초연이 흠칫했다.눈앞의 여자는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사정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지금 이 여자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조차 알 수 없었다.“좋아요, 손을 잡죠.”...이틀 후.진료를 마친 지훈이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간호사 스테이션을 지나치다 이담 이야기를 나누는 간호사들의 목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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