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은 그 말에 목이 꽉 막히면서 난처한 안색이었다.‘이게 무슨 뜻이지?’‘감히 나를 비꼬아?’복도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초연은 얼른 핸드폰을 원래 자리에 내려놓고 옆에 서 있었다.얼마 뒤, 진혁과 안나가 함께 사무실에 들어왔다.진혁은 눈을 들어 초연을 보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퇴원했어?”“응. 의사 선생님이 별다른 문제는 없대. 며칠 휴식하면 다 나을 수 있대.”진혁이 의자에 앉자 핸드폰을 들자, 초연이 얼른 앞으로 다가서면서 화제를 돌렸다.“준희도 한동안 진혁 씨를 못 봤는데, 오늘 점심 같이 먹을까?”다행히 진혁은 통화 기록을 클릭하지도 않고, 회사 내부 채팅방만 확인하고는 가볍게 대답했다.“그래.”그 대답을 들은 순간 초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한편, 이담은 전화를 끊고 곧바로 레스토랑에 가서 경훈을 만났다.경훈이 자기보다 일찍 와서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보자, 이담은 빠른 걸음으로 그의 앞에 다가갔다.“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죠?”“고작 몇 분인데, 뭐. 괜찮아.”경훈은 찻잔을 내려놓더니 복구한 파일을 이담의 핸드폰으로 보냈다.“다행히 영상을 지운 사람이 전문가가 아니라 깨끗이 지우지 못했나 봐. 안 그러면 복구하는 것만 해도 엄청 오래 걸렸을 거야.”이담은 핸드폰으로 받은 온전한 CCTV 영상을 확인하고는 환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정말 고마워요.”“참, 선배 재킷 얼마에요? 옷 값은 내가 배상할게요.”어찌 됐든 경훈이 빌려준 옷을 진혁이 내다버렸으니, 이담은 가운데서 너무 난처하고 미안했다.경훈은 진작에 예상한 듯 가볍게 눈썹을 치켜세웠다.“배상할 거 없어. 고작 온 한 벌인데 뭐. 네가 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고 교수님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것 같아.”이담도 싱긋 웃었다.“나중에 다른 곳으로 전근하면, 고 교수님 뵈러 가야겠어요.”경훈은 의아한 듯 물었다.“전근?”이담이 대답하기도 전에,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준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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