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말을 던진 이담은 진혁의 표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1층에 도착하자마자 이담은 신고 전화를 걸었다.사실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발하려고 했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틀 뒤, 이담이 내연녀라는 소문은 박성준이 경찰에 연행된 후 자동적으로 사라졌다.그 시각, 이담은 진료실에서 뇌종양 환자에게 수술 사항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환자 가족에게 내일 수술할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해주고 있었다.환자가 떠나자마자 한경미가 진료실로 쳐들어왔다.한경미를 막지 못한 간호사 소연이 급한 마음에 소리쳤다.“한 여사님, 여긴 병원이에요. 계속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비켜!”한경미는 소연을 밀치고 이담에게 다가와 욕지거리를 퍼부었다.“우리 남편 잡혀간 거, 네 짓이지?”이담은 싱긋 웃었다.“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죠?”“누가 모를 줄 알아? 이거 네 짓이잖아!”한경미는 두말없이 손찌검부터 날리려고 손을 쳐들었다. 그때 마침 경비 두 명이 달려와서 그녀를 막았다.그때 초연이 들어와 한경미를 위로하더니 이담을 바라봤다.“심 선생님, 너무한 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동료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초연은 이담이 이렇게 속이 좁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정말 경찰에 신고할 줄이야.초연의 말에 이담이 피식 웃었다.“죄송하지만 문 과장님과 박 과장님이 날 모함할 때는 동료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심 선생님이 아무리 박 과장님과의 일을 인정하지 않아도...”“문초연 씨, 남의 명예를 더럽히고 헛소문을 퍼뜨리면 무고죄에 해당하니까, 생각 잘하고 말해요.”순간 말문이 막힌 초연은 어금니를 깨물면서 싱긋 웃었다.“심 선생님, 뭐가 됐든 사람이 이렇게 옹졸하게 굴면 안 되죠.”이담은 초연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날 오해한 모양인데, 박 과장은 뇌물수수로 신고 당한 거예요. 얼마나 받았는지는 위에서 이미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설마 그 중에 문 과장님 돈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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