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정말이에요?”“며칠 전에 그린힐에서 사진까지 찍혔다는데, 가짜일 리가 있겠어요?”“하 대표님이 신경외과 선생님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문 과장님이 여자 친구라고 인정했는데, 심 선생님이 갑자기 이러는 건 대체 뭐죠?” “설마 여자 친구인 문 과장님을 밀어내고 자기가 자리를 꿰차려는 건 아니겠죠?”“...”두 명의 간호사는 일부러 이담이 들으라는 듯 높은 목소리로 떠들어댔다.그 말에 이담은 헛웃음이 나왔다.‘정부? 내연녀?’‘대체 누구더러 내연녀라는 건데?’이 터무니없는 소문을 이담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하지만 하빈은 달랐다....병원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하빈은, 어두운 눈빛으로 차에서 내리는 초연을 바라봤다. 초연이 차에서 내린 걸 확인한 뒤, 그는 손을 소매 안에 감추고는 차에서 내렸다.초연이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상대가 건너편에서 뭐라고 하자, 초연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뭐라고요? 진혁 씨가 그 정신병 환자의 일에 끼어들었다고요?”전화 건너편 사람은 다름 아닌 한경미였다.한경미가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네, 저도 하 대표님이 왜 갑자기 그 일에 나섰는지 모르겠어요. 그 멍청이가 저를 불어버릴까 봐 너무 걱정이 돼요.] [제 언니와 형부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절대 저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한경미의 남편이 병원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건, 국세청 청장으로 있는 형부 덕분이다.하지만 이번 일이 발각되면, 남편뿐만 아니라 한경미마저 따라서 못 볼 꼴을 보게 될 게 뻔했다.초연은 손톱을 깨물면서 분노의 눈빛을 내뿜었다.“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염산을 뿌리는 건데. 그 여자 얼굴만 망가뜨리면 진혁 씨도 절대...”말이 끝나기도 전에, 초연은 등 뒤에 누군가 서 있다는 걸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그 순간, 남자는 손에 든 스패너로 초연의 머리를 힘껏 내리쳤다.다음 순간 초연의 핸드폰은 쓰레기통 구석으로 떨어졌고, 그 안에서 한경미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문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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