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는 어디로 묵었어? 내가 데려다줄게.”“네.”심성빈은 그녀를 민박집으로 데려다주었다.막 문을 들어서자 사장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중을 나왔다.“하나 씨, 이것 참 죄송해서 어쩌죠? 방금 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입원하셨대요. 지금 바로 가봐야 하니 민박은 당분간 문을 닫게 생겼어요. 하나 씨는 다른 곳으로 알아보셔야 할 것 같군요...”송하나는 이 소식이 몹시 의외였지만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가족이 우선이죠. 어서 다녀오세요. 아버님이 빨리 쾌차하시길 바랄게요.”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짐을 정리했다.이때다 싶어 심성빈이 은근슬쩍 제안을 꺼냈다.“내가 묵고 있는 민박집도 분위기가 좋고 빈방이 있을 텐데 우선 그리로 옮기는 게 어때? 거리도 안 멀고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좋잖아.”조금 전 그 흉악스러운 건달을 떠올리니 송하나는 여전히 가슴이 철렁거렸다.그녀는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럼 대표님께 신세를 져야겠네요.”심성빈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캐리어를 건네받고 자신이 묵은 민박집으로 향했다.체크인 수속을 마친 후, 그는 송하나를 방으로 안내했다.방문 앞에 막 도착했을 때, 옆방 문이 열리고 덩치 큰 체구의 외국인 한 명이 걸어 나왔다.“성빈 씨, 방금 어디 갔었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던데요.”심성빈은 적당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차분하게 응대했다.“윌슨, 정말 죄송해요. 잠깐 지인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왔어요.”윌슨이라 불리는 외국인 친구가 다정하게 웃었다.이때 심성빈이 송하나를 향해 몸을 돌리고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소개했다.“이분이 바로 내 협력 파트너 윌슨이야.”송하나는 실존하는 인물임을 직접 확인하고는 마지막 의구심마저 다 풀렸다.아무래도 심성빈과 이곳에서 만난 것은 정말 우연이었던 모양이다.저녁 무렵, 심성빈이 그녀의 방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문이 열리자 그가 문 앞에 서서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요 근처에 분위기 좋은 바가 하나 있는데 라이브 음악이 꽤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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