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대표님.”비서실장은 조심스럽게 대답하고 감히 더 묻지 못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실장이 다시 들어왔지만, 표정이 몹시 난감했다.“대표님, 조사한 바로 심 대표님은 최근에 강현에 안 계시지만 프라이버시가 너무 철저해서 지금 당장은 정확한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이강우는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고 이에 비서실장도 즉시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사무실 문이 닫히는 순간, 이강우는 걷잡을 수 없는 울화가 치밀어올라 휴대폰을 책상 위에 내리치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젠장!”그는 낮게 욕설을 내뱉었고 주먹을 꽉 쥐어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렸다.“심성빈... 이 자식이 왜 이렇게 빨리 움직여? X발!”분노가 독약이 되어 얼마 남지도 않은 이강우의 이성을 활활 태워버렸다.강렬한 소유욕과 아쉬움 때문에 그는 곧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다음 날 아침.송하나가 막 문을 열었을 때, 건너편 방에서 심성빈이 나왔는데 오늘은 짙은 회색의 캐주얼 차림이었다.평소에는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차분하고 고귀한 기품을 자아냈다면 지금은 훨씬 더 편안하고 젊어 보였다.“좋은 아침.”그가 먼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인사를 건넸다.“대표님도 좋은 아침이에요.”송하나 역시 옅은 미소로 답했다.두 사람은 함께 민박집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 식사를 했다.심성빈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위해 의자를 빼주었고 뷔페식 식탁에서 음식을 고를 때도 무심한 듯 그녀의 입맛에 맞는 담백한 반찬 몇 가지를 추천해주었다.배려가 차 넘치지만 전혀 억지스럽지 않았다.송하나가 죽을 한 모금씩 먹고 있을 때, 탁자 위에 놓인 심성빈의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했는데 비서에게서 온 전화였다.심성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비서가 이른 아침에 전화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니까. 긴급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거의 없는 일이었다.그는 휴대폰을 들고 송하나에게 양해를 구하곤 식당 안쪽 창가로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큰일 났습니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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